[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7일 대우조선해양의 1분기는 외형 회복을 알리는 좋은 신호탄이 되는 분기라고 봤다. 목표주가는 2만9천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1분기 매출액에 전년 대비 44.2% 증가한 1조7천963억원, 영업손실은 44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부합할 것이라 봤다.
매출액 증가 이유는 고선가 선종의 건조량이 절대적으로 늘어났고, 파업과 같이 건조 일정을 지연시킬 만한 외부 변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는 2024년 상반기부터 인도할 액화천연가스(LNG)선을 건조할 때 쓰일 강재를 절단하는 시기"라며 "해를 거듭할수록 좋아지는 선종 믹스를 고려하면 앞으로 있을 외형 회복을 알리는 좋은 신호탄이 되는 분기"라고 짚었다.
늘어난 외형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적자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매출 믹스 때문이다. 2024년에 인도할 고선가 선종의 건조가 시작됐지만, 1분기 매출 구성은 2023년에 인도할 선박 위주일 것으로 보인다. 계약을 취소한 호선을 포함해 아크(Arc)7 스펙의 쇄빙 LNG선을 제외하면 올해 인도할 LNG선 2척의 평균 선가는 189백만달러에 불과하다.
그는 "계약을 취소한 Arc7 쇄빙 LNG선 3척은 올해 안에 완성선으로 건조될 예정이며 재매각 협상 결과에 따라 올해 매출로 반영될 경우 회사가 제시한 매출액 목표는 달성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면서 "재고로 보유 중인 드릴십 또한 1척에 불과해 현안 선박 관련 일회성 원가 반영 위험은 현저히 낮아졌다"며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회복되는 시기에 기업결합 이후 보완될 재무적인 체력까지 감안해 투자포인트를 정립할 때"라고 짚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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