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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명이 25일 동안 기록한 조선시대 혜성 관측,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천문연, 성변측후단자 등재 위한 첫 걸음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한국천문연구원은 조선시대에 기록된 핼리혜성을 포함한 3건의 혜성 관측 사료의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천문학계, 연세대와 힘을 모았다,

천문연은 23일 대한민국 천문자산인 성변측후단자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비전 선포식과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성변측후단자는 조선시대 관상감이 작성한 천문관측 국가 공공 기록물이다. 혜성과 같이 천체의 위치나 밝기가 변하는 것을 성변(星變)이라 한다. 성변측후단자는 이러한 천체의 변화를 매일 관측한 기록물이다.

이날 연세대 학술정보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는 박영득 천문연 원장, 서승환 연세대 총장, 이형목 추진위원장, 김귀배 한국 유네스코 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비전 선포식 체결에 이어 성변측후단자 관련 학술 발표가 진행됐다.

조선시대 성변측후단자. [사진=천문연]
조선시대 성변측후단자. [사진=천문연]

조선시대의 혜성 기록물 자산의 과학적·역사적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했다. 유네스코 등재 관련 국내외 상황을 점검하고 기존 등재 사례를 분석해 성변측후단자 등재를 위한 방향성을 논의했다.

추진위가 주목하고 있는 성변측후단자의 내용은 1759년의 헬리혜성 관측 기록이다. 조선시대 왕실 산하 관청이 관측한 자료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총 35명의 천문 관료가 25일 동안 핼리혜성을 관측해 핼리혜성의 이동경로, 위치, 밝기 등을 세세하게 기록했다. 조선의 천문학 수준을 보여줄 수 있는 귀중한 기록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이형목 추진위원장은 “성변측후단자의 상세한 기록과 그림은 조선시대 밤하늘을 관측한 생생한 현장 기록으로 오늘날에도 연구 가치가 높은 학술자원이자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료”라고 말했다.

박영득 천문연 원장은 “성변측후단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국가, 과학사적으로 중요한 과업”이라며 “추진위원회의 등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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