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6일 한샘에 대해 단기간에 가파른 실적 회복은 어렵겠으나 개선의 방향성에 초점를 두고 변화의 조짐에 좀 더 민감해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5만6천원에서 6만4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한 4천844억원, 영업손익은 적자를 지속한 -126억원으로 예상한다. 최근 낮아진 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치"라며 "역대급으로 얼어붙은 주택매매거래의 여파로 4분기 성수기 시즌에도 불구하고 총 매출액이 3분기와 유사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영업적자도 개선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원자재 가격의 래깅으로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TV 광고와 컨설팅 수수료 등 판관비 가중도 이어지고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건자재 업체는 가격(P), 물량(Q), 비용(C) 중 두 가지 이상은 좋아야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데, 목재 가격은 이미 정점을 찍고 내려온 만큼 지금부터는 Q(주택거래량)의 회복에 관심을 두어야할 시점"이라며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최근 1년 간 매월 전년 동기 대비 40~60%의 감소가 이어졌다. 작년 연간 거래량은 한국부동산원 통계 발표 이후 최저 수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가운데 주택 시장의 연착륙을 위한 규제 완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기저를 바탕으로 한 거래량의 바닥다지기를 기대해볼 수 있다"며 "단기간에 급격히 나아질 건 없어보여도 Q가 더 이상 위축되지 않는 선에서 C 부담이 완화되고 일회성 비용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점에서 실적의 기울기는 이미 방향을 틀었다"고 판단했다.
그는 "실적의 드라마틱한 회복을 기대할만한 환경은 여전히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최악을 딛고 나아가는 중이라는 점에서 매크로 환경, 실적, 사업 전략 등 변화의 조짐에 좀 더 민감해질때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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