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와 관련해 최초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폐기물 운반트럭이 2년여 전에도 유사한 화재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해당 트럭운전자 A씨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A씨 진술에 따르면 이번 화재 당시 처음 불이 난 5t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은 지난 2020년에도 고속도로 주행 중 불이 났다.
당시에도 운전자는 A씨였다. A씨는 불이 나자 차를 멈춰 세웠고 인근에 있던 톨게이트 직원 등이 소화기로 불을 끄면서 다른 피해는 없었다.
이 불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발화 지점과 같은 곳에서 발생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또 해당 트럭은 2009년식으로, 주행거리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앞서 수사본부는 지난달 31일 수사관 10여 명을 동원해 해당 트럭이 속한 A 폐기물 수거 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안전보건일지 등 불이 난 차량과 관련된 각종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정비 등 차량 유지와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1시49분께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쳤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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