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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딩거의 아이들' 2022년 SF어워드 장편소설 부문 대상


국립과천과학관, 제9회 SF어워드 수상작 15작품 선정 발표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국립과천과학관(관장 이정모)은 15일 2022년 SF어워드 수상작을 발표했다.

장편소설, 중‧단편소설, 웹소설, 만화‧웹툰, 영상 등 5개 부문별로 대상 1작품과 우수상 2작품 등 총 15작품이 선정돼 수상했다.

장편소설 부문에는 최의택 작가의 '슈뢰딩거의 아이들'이 대상을 받았다. 중·단편소설 부문은 고호관 작가의 '숲', 웹소설 부문은 연산호 작가의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 만화·웹툰 부문은 Hun, 지민 작가의 '랑데부', 영상 부문은 도내리 감독의 '트랜스'가 각각 대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부문 대상으로 선정된 최의택 작가의 '슈뢰딩거의 아이들'은 차원을 뛰어넘어 연결이 될 수 있는 기술이 있음에도 누군가는 외로운 처지가 되어버리는 소외된 아이들의 외침이 담긴 작품이다. 장편소설 부문 임태훈 심사위원장은 “지금 시대의 주요 화두라고 할 수 있는 메타버스, 장애인, 아동 인권의 문제를 솜씨 좋게 엮어냈다”고 평가했다.

제9회 SF어워드 장편소설 부문 수상작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제9회 SF어워드 장편소설 부문 수상작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중·단편소설 부문 대상작인 고호관 작가의 '숲'은 전쟁을 피해 도망친 탈영병들이 잠시 들른 다른 행성에서 또 다시 전쟁의 상황에 처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중·단편소설 부문 이수현 심사위원장은 “읽는 재미가 큰 작품으로, 고전 SF를 연상시키면서도 지금 시대에 맞는 이야기다. 시야가 넓고 먼 낯선 세계를 그리면서도 전쟁이나 숲의 생태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기존의 편견을 깨트려 준다.”고 평했다.

제9회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수상작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제9회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수상작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웹소설 부문 대상작인 연산호 작가의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는 21세기 말 3천m 아래 세워진 국제해저기지를 배경으로 하는 재난물이다. 해저기지에 물이 차오르면서 탈출을 위해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을 다루는 이야기로, 재난 상황에서 인간의 행동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웹소설 부문 이지용 심사위원장은 “웹소설에서 도전한적 없는 생경한 세계를 단단한 서술로 충분한 의미를 전달하는데 저력을 보여준 작품이며, 그 안의 과학적 질서와 법칙,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낸 경이로운 세계에 대한 서사적 접근이 돋보인다. SF장르뿐만 아니라 이후의 웹소설이란 이름의 법칙을 한 걸음 나아가게 해주는 작품이다”라고 평가했다.

제9회 SF어워드 웹소설 부문 수상작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제9회 SF어워드 웹소설 부문 수상작 [사진=국립과천과학관]

만화·웹툰 부문 대상작 Hun, 지민 작가의 '랑데부'는 집단구타를 당해 혼수상태였던 주인공이 눈을 떠보니 변해버린 세상이 무대이다. 폭력, 강탈, 바이러스, 외계인의 침공인지 알 수 없지만, 자신을 괴롭혔던 무리에 대한 복수를 계획하는 만화다. 만화·웹툰 부문 이재민 심사위원장은 “빠르게 지나가는 세상 속에서 자신의 템포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며, 과정 없이 결과를 만들 수 없음을 SF적 상상력으로 빼어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제9회 SF어워드 만화웹툰 부문 수상작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제9회 SF어워드 만화웹툰 부문 수상작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영상 부문 대상작인 도내리 감독의 '트랜스'는 두뇌 전기충격을 통해 트랜스 휴먼을 꿈꾸는 소녀가 자신을 괴롭히던 같은 반 학생을 살해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독립 영화로, 우리가 보고 있는 세상은 현실이 아닌 뇌가 해석한 현실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상 부문 김도훈 심사위원장은 “학원물과 트랜스휴먼, 인간의 진화를 엮은 이야기를 흥미롭게 발전시켰고, 뻔해질 수 있는 소재를 마지막까지 긴장감 있게 연출한 점이 뛰어나다.”고 평했다.

제9회 SF어워드 영상 부문 수상작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제9회 SF어워드 영상 부문 수상작 [사진=국립과천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은 15일 오후 5시 '제9회 SF어워드' 시상식을 개최하고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SF어워드'는 국내 SF 작품의 우수성을 대중에게 알리고, SF 창작자를 독려하기 위해 2014년부터 이어져 왔으며, 올해는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발표된 장편소설 37편, 중·단편소설 362편, 웹소설 74편, 만화·웹툰 89편, 영상 72편 등총 634편을 대상으로 심사가 진행됐다.

구한나리(소설가) 총괄 심사위원장은 “올해 SF어워드에서 만난 작품은 현실에 대한 고민과 그 답을 볼 수 있는 작품들이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코로나로 인한 사회 문제의 고민을 담은 작품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며 “과학기술로부터 일어나는 사회 문제와 기술이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 질문하는 좋은 작품들이었다”고 전체 심사평을 남겼다.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은 “SF어워드는 SF 애호가뿐만 아니고 과학을 좋아하는 모든 과학인의 축제”라며 “국내 SF 작품들이 더욱더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상자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수상자에게 수여된 트로피는 단국대 백한승 교수(금속공예가)가 블랙홀을 모티브로 시공간의 변화를 SF적으로 표현했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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