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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차' 표절 아니다"…英원작자 "매우 뛰어난 학생"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카툰 '윤석열차'에 제기된 표절 시비가 일단락됐다.

일각에서 표절의 원작이라고 지목한 2019년 6월 영국 일간지 더 선의 정치풍자 만평 '보리스 존슨' 열차를 그린 원작자 스티브 브라이트(Steve Bright)가 '윤석열차'에 대해 "표절이 아니다"라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왼쪽)와 국민의힘이 표절의 원본이라고 제시한 2019년 영국 일간 ‘더선’에 게재된 스티브 브라이트의 만평 [사진=온라인커뮤니티(왼쪽), 더선]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왼쪽)와 국민의힘이 표절의 원본이라고 제시한 2019년 영국 일간 ‘더선’에 게재된 스티브 브라이트의 만평 [사진=온라인커뮤니티(왼쪽), 더선]

국내에서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영국 출신 라파엘 라시드 기자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스티브 브라이트 작가와 이메일로 인터뷰한 내용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브라이트는 당시 브렉시트 강행을 조기 총선을 추진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를 비판하려는 의도로 존슨 총리 얼굴을 한 열차,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으로 보이는 인물이 속도를 높이라며 열심히 석탄을 넣고 있는 카툰을 그렸다.

라시드는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는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문 금상을 받은 '윤석열차'가 표절작이라고 암시하고 있다"며 "여당인 국민의힘은 해당 작품이 작가 스티브 브라이트가 2019년 더선에 기고한 풍자만화를 표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현재 국내 상황을 브라이트 작가에 전하며 의견을 구했다.

그는 이에 브라이트가 "표절이 아니라고 하더라"는 답을 보내왔다며 브라이트의 답변서 전문을 공개했다.

브라이트는 "이 학생은 어떤 형태로든 내 작품을 표절하지 않았다. 작품에 나타난 유사성은 그저 우연의 일치일 뿐 의도한 것이 아니며 이런 일은 시사만평계에서 비일비재하다"고 답했다.

또 "학생이 잘못한 것은 전혀 없으며 펜과 붓을 잘 사용한 학생의 솜씨는 칭찬받아야 한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내 만평이 학생으로 하여금 유사한 방식으로 풍자를 하게 만들었다면 놀랄 일이며 나를 우쭐하게 한다"고 한 뒤 "콘셉트는 유사하지만 표절과 완전히 다르고 완전히 다른 아이디어로 절대 표절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라시드는 스티브 브라이트 작가와 주고받은 이메일 인터뷰 전문을 공개했다. [사진=라파엘 라시드 기자 트위터]
라시드는 스티브 브라이트 작가와 주고받은 이메일 인터뷰 전문을 공개했다. [사진=라파엘 라시드 기자 트위터]

'윤석열차'는 제23회 전국 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에서 금상을 받은 작품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열린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전시되며 유명세를 탔다.

작품에는 열차 전면에 윤 대통령 얼굴에 커다랗게 그려져 있다. 열차 조종석에는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여성이 탑승해 있으며 객실에는 칼을 든 검사 복장의 남성들이 가득 타고 있다. 열차가 연기를 뿜으며 달리자 시민들이 놀란 표정으로 달아나는 모습도 담겼다.

문체부는 뒤늦게 해당 작품의 수상 사실을 인지하고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은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나기에 유감을 표한다"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또 수상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말해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일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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