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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팔리는 반도체·TV…삼성·LG전자, 3분기 실적 '빨간불'


삼성 캐시카우 반도체 영업익 30% 감소…LG TV도 80% 이상 영업익 급감 전망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7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양사의 실적 전망에 경고등이 켜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TV, 가전, 스마트폰 등 완제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양사 모두 시름이 깊어지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하던 반도체도 업황이 악화되면서 수익성이 둔화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약 78조원, 영업이익은 약 12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특히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이 부진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3분기 반도체 예상 영업이익은 6조원대인데 이는 지난해 동기 약 10조원과 비교해 30%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업계에선 D램, 낸드 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출하량이나 가격 모두 하락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PC업체들이 판매 부진으로 반도체 구매에 나서지 않으면서 반도체 업계 실적도 직격타를 맞고 있는 셈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부진한 출하량과 가격 하락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감소가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D램은 고객들의 재고 감축 영향이 크게 반영돼 가격과 출하량이 동반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부문에서 1조5천억원, 휴대폰(MX)에서 2조5천억원, TV와 가전에서 3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가전과 스마트폰의 경우 수요 급감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져 영업이익 부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LG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20조원, 영업이익은 8천7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62%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이는 기저효과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배터리 리콜 비용으로 4천80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 비용이 반영되지 않았다면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간판인 TV 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3분기에도 TV(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감소한 33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LG전자가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영상가전 전시회 CEDIA 2022에 참가해 혁신 TV 신제품을 대거 소개하는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가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영상가전 전시회 CEDIA 2022에 참가해 혁신 TV 신제품을 대거 소개하는 모습. [사진=LG전자]

가전(H&A) 사업본부 영업이익은 3천억원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데다 원자재 가격 부담이 커져서다.

다만 그동안 적자 늪에 빠져있던 전장(VS) 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 가능성이 점쳐진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자동차 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에 따라 매출이 전분기 대비 20%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매출 구조에서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 비중이 커지면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지가 3분기 실적의 관전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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