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만화 '윤석열차'에 대해 "제가 심사위원이었다면 상을 주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윤석열차 그림 속 칼 든 검사가 등장한 것에 대해 반성 어린 의견을 듣고 싶다'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말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풍자와 혐오의 경계는 늘 모호하다. 표현의 자유는 넓게 보장돼야 한다"면서도 "이 그림을 보면 표현의 자유에는 들어가지만 저라면 상을 줘서 응원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고교생이 김건희 여사 뒤에 칼을 든 검사 그림을 그린 이유에 관해 법무부 장관으로서 느끼는 바가 있느냐'는 김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 "미성년자가 그린 그림에 함의까지 묻는 것은 그에게도 부담되는 일"이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그러면서 "사실에 기반한 것이 아닌 풍자의 영역으로 그린 그림이다. 그냥 그림으로,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보시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열린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윤 대통령을 풍자한 '윤석열차'라는 그림이 전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갑론을박이 일었다.
'윤석열차'에는 윤 대통령 얼굴을 한 열차 조종석에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객실에는 칼을 든 검사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열차가 연기를 뿜으며 달리자 놀라 달아나는 시민들 모습도 담겼다.
한 고교생이 그린 해당 작품은 지난 7~8월 진행된 제23회 전국 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 전시 사실이 알려진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정치적 주제를 다룬 작품을 선정·전시했다"고 엄중경고를 하자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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