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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휴대폰 시장, 매출 줄었는데 영업익 늘었다…삼성·애플 때문?


2Q 매출액 전년比 2% 감소한 958억 달러…애플·삼성 주도 ASP 상승에 영업익 6% ↑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인플레이션이 촉발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되레 1년 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아이폰'이 주도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견고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각 업체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평균 판매 가격을 점차 올리고 있어서다.

전 세계 휴대폰 시장 매출 규모는 올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전 세계 휴대폰 시장 매출 규모는 올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마켓 모니터에 따르면 전 세계 휴대폰 시장 매출 규모는 올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2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 매출액은 95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전분기 대비 15%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평균 판매 가격(ASP)은 6% 상승했다.

이 같은 매출액 감소는 중국의 봉쇄정책과 지정학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 세계 휴대폰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2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 영업 이익은 출하량 감소보다는 평균 판매 가격 증가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전년 동기 대비 6% 상승한 131억 달러를 기록했다.

할밋 싱 왈리아(Harmeet Singh Walia)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 애플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전체 평균 판매 가격을 올리고 있다"며 "샤오미, 레노버, 아너, 화웨이뿐 아니라 트랜션과 같은 일부 중국 브랜드도 지난해 평균 판매 가격이 더 높은 제품으로 눈을 돌리면서 올해 2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의 전체 영업 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성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록 샤오미를 제외한 주요 브랜드들이 가격 상승 전략을 통해 영업 이익률을 높이긴 했지만, 지난해 코로나 19로 인해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며 "이를 고려하면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주요 제조사의 출하량 점유율, 매출액, 영업 이익 추이 [그래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주요 제조사의 출하량 점유율, 매출액, 영업 이익 추이 [그래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휴대폰 시장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애플에 의해 주도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 휴대폰 시장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더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전 세계 휴대폰 시장 매출은 삼성, 애플 등 상위 5개 업체가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지만, 4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선 애플이 57%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19%로 2위다.

또 삼성과 애플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3% 증가했으나, 오보와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얀 스트라이약(Jan Stryjak)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수익성이 높고 경기 침체에 강한 아이폰이 하반기 주기적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매출 성장은 거의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악화되고 인플레이션 및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휴대폰 시장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팬데믹 이전의 수준으로 복귀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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