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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차' 그린 학생 "카툰 그린 계기, 尹 구둣발"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고등학생이 그린 윤석열 대통령 풍자만화 '윤석열차'를 두고 정치권과 예술계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카툰을 그린 학생이 이를 그린 배경이 전해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정책 공약 홍보용 ‘열정열차’ 호남 일정 중 구두를 신은 채 앞 좌석에 발을 올린 사진이 공개돼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 보좌역은 SNS에서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사진=이상일 페이스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정책 공약 홍보용 ‘열정열차’ 호남 일정 중 구두를 신은 채 앞 좌석에 발을 올린 사진이 공개돼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 보좌역은 SNS에서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사진=이상일 페이스북]

해당 학생이 재학 중인 고등학교 교감 A씨는 학생이 '윤석열 대통령과 열차'를 작품 소재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지난 대선 기간에 윤 대통령이 열차 안에서 '신발을 벗지 않고 의자에 발을 올린 일'이 떠올랐다고 하더라"며 "거기서 아이디어를 착안해서 작품을 만들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지난 5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앞서 대선 선거운동 기간이었던 지난 2월13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임대한 무궁화호 열차에 탑승해 이동하던 중 구두를 신은 채 맞은편 좌석에 발을 올려 '구둣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A교감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윤석열차'를 두고 '정치적 주제'를 다뤘다고 '엄중 경고'를 하며 문제를 삼은 것에 대해 "공모 분야가 카툰이다. 카툰은 시사적인 내용으로 세태를 풍자하는 그림 아니냐"며 "우리 학생은 응모 분야 성격에 맞게 시사적인 풍자 그림을 제출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A교감은 학교에 욕설을 비롯해 항의전화가 많이 걸려 온다는 사실을 알리며 "학생은 마음을 굳게 먹고 있더라. 워낙 차분하고 밝고 성실한 학생"이라며 "학업 성적도 우수하고 전공실기 성적도 탁월하다. 독서량도 많고, 시사에도 밝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에게 격려를 해줬다"며 "학교 차원에서 출품한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노력해서 금상까지 받는 것은 축하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학교가 악성 민원에 시달리고 있는데 학생을 따로 불러 격려한 이유에 대해서는 "혹시라도 학생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돼서다"라며 "이 학생이 나중에 성장해서 이번 일이 트라우마로 작용하면 안 된다. 이 학생은 아직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우리 어른들이 따뜻하게 바라봐야 할 학생이다. 그래서 격려의 말을 했다"고 답했다.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카툰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작품 '윤석열차'.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카툰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작품 '윤석열차'.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윤석열차'는 제23회 전국 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에서 금상을 받은 작품으로 지난달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린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전시되며 유명세를 탔다.

작품에는 열차 전면에 윤 대통령 얼굴에 커다랗게 그려져 있다. 열차 조종석에는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여성이 탑승해 있으며 객실에는 칼을 든 검사 복장의 남성들이 가득 타고 있다. 열차가 연기를 뿜으며 달리자 시민들이 놀란 표정으로 달아나는 모습도 담겼다.

문체부는 뒤늦게 해당 작품의 수상 사실을 인지하고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은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나기에 유감을 표한다"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또 수상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말해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일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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