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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차' 엄중 경고 문체부에 웹툰협회 "尹 철학 부정 하는가"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윤석열 대통령 풍자 작품을 전시한 것과 관련 '엄정한 조치'를 경고한 가운데 웹툰 협회가 강하게 반발했다.

웹툰 협회는 지난 4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청년 문화예술인들을 만나 '정치와 사회 기득권자들에 대한 풍자가 많아야 인기 있고 국민 박수를 받는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고 말했다.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전시된 고교생 작품 '윤석열차'.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전시된 고교생 작품 '윤석열차'.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지난 5월18일 열린 제42주년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선 '자유'를 12번이나 외치신 자유의 화신이시다. 그 '자유'엔 응당 '표현의 자유'도 포함돼 있으리라 믿는다"며 "방송에선 '정치풍자는 문화예술인들 권리'라는 발언도 하셨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문체부는 행정부 수반인 윤 대통령님의 평소 소신과 철학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반기를 드는 것인가"고 꼬집었다.

또 "문체부는 보도자료를 시급히 거두고 해당 학생 및 만화 창작자들, 더 나아가 대한민국 문화예술인들에게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이와 함께 "문체부는 '사회적 물의'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잣대를 핑계 삼아 노골적으로 정부 예산을 운운하며 헌법 기본권 중 하나인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주무부처가 백주대낮에 보도자료를 통해 정권 입맛에 맞지 않는 분야에 길들이기와 통제 차원에서 국민 세금을 제 쌈짓돈 쓰듯 자의적으로 쓰겠다는 협박이 21세기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며 질타했다.

앞서 같은 날 한 고교생이 그린 '윤석열차'라는 만화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열린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전시된 사실이 알려졌다.

'윤석열차'는 윤 대통령 얼굴을 한 열차의 조종석에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타고 있으며 객실엔 칼을 든 검사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해당 작품은 지난 7~8월 진행된 제23회 전국 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에서 금상을 받았으며 수상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무작위로 추천한 심사위원들이 평가해 선정했다.

이에 문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공모전을 주최한 진흥원에 정부 예산 102억원이 지원되고 있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행사 후원 명칭 승인 '취소'가 가능함도 고지했다"며 "해당 공모전 심사 기준과 선정 과정을 엄정하게 살펴보고 관련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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