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1400원시대] '킹 달러' 반기는 개미들…ETF 환테크 관심


달러선물레버리지 한달새 수익률 10%↑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고환율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시장의 하락에 지친 개인투자자들은 강달러 시기를 활용할 수 있는 '환테크(환율+재테크)'로 눈을 돌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3년만에 1천400원선을 돌파한 가운데 ETF를 활용한 '환테크(환율+재테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환율과 연동돼 상승·하락하는 달러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천400원선을 돌파하면서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 기준 최근 1달 동안 KODEX 미국달러선물은 4.95% 올랐다. KOSEF 미국달러선물

과 키움 미국달러선물 상장지수증권(ETN)도 각각 4.91%, 5.29%의 상승률을 보이며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5.74%) 대비 10% 가량 아웃퍼폼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달러선물지수의 일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KOSEF·TIGER의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수익률은 같은 기간 각각 10.14%, 10.32%, 10.49%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원/달러 환율이 이례적으로 높아지자 하락에 배팅하는 투자자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1달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KOEDX미국선물달러인버스를 106억원,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배를 1천24억원 규모로 담았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달러 강세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상단이 과도하게 높아질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1천400원 이후의 원/달러 환율 고점은 국면별로 크게 다르다. 외환위기 당시는 1천900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는 1천570원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현재 경상수지, 외환보유고, 순대외자산 규모 등 달라진 한국의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당시 수준으로 원/달러 환율의 레벨이 높아질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내외 여건을 고려하면 연내 분위기 반전은 쉽지 않다. 글로벌 경기선행지수의 기준선 하회 지속과 주요 선진국의 긴축 기조, 전쟁 불확실성 등이 여전하다"며 "높은 환율 레벨을 근거로 고점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며 원/달러 환율의 연간 상단은 1천450원 수준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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