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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퇴출' 中 알리바바, 예상치 웃도는 실적에도 1만명 해고…왜


상반기 1만3616명 감축…중국 규제여파와 코로나19 봉쇄 조치 영향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뉴욕증시 퇴출명단에 오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상반기 1만명이 넘는 인원을 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올해 상반기 총 1만3천616명을 해고했다.

알리바가 상반기 1만3616명을 해고했다. 사진은 알리바바 본사 전경. [사진=알리바바]
알리바가 상반기 1만3616명을 해고했다. 사진은 알리바바 본사 전경. [사진=알리바바]

알리바바는 2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도 인원 감축에 나섰다. 알리바바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천55억5천만 위안(약 39조6천855억원)으로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추정치 2천31억9천만 위안(약 39조2천298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선 알리바바가 사상 처음으로 전년과 같은 보합세를 보이며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CNBC는 "알리바바의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사상 처음으로 보합 수준의 매출 성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장융 알리바바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우리 사업 전반에 걸쳐 회복의 조짐을 보았다"고 설명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성장세에도 알리바바는 대규모 인원 감축에 나섰다. 알리바바의 이번 감원은 주로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와 협업툴 '딩딩', '알리바바 클라우드' 등 사업 부문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축은 중국 당국의 규제 압박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로 실적 압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SCMP는 "직원 수 축소는 계속되는 규제 압력과 중국 경제 둔화 속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을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또 알리바바는 최근 뉴욕증시 예비 퇴출 명단에도 올랐다. 알리바바는 2014년 뉴욕증시에 주요 상장(primary listing)했고, 2019년 홍콩 증시에 보조적인 2차 상장(secondery listing)을 한 상태다. 미 증시 상장 중국 기업에 대한 회계 감독권을 놓고 중국과 갈등을 벌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29일 알리바바 등 중국 4개 기업을 상장 폐지 예비 명단에 추가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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