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 별세 후 마련된 빈소에 늦은 밤 시간까지 주요 기업 총수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13일 밤 8시께 고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조용한 방문을 위해 지하를 통해 빈소에 들어섰고 20분 가량 빈소에 머물다가 서둘러 장례식장을 나섰다.

조문 후 소회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짧게 답했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도 같은날 오후 8시 20분 경 바쁜 걸음으로 장례식장에 들어섰다. 고 구자학 아워홈 회장은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이자 고 구본무 LG 회장,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구본걸 LF 회장의 숙부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빈소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앞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지난 12일 늦은 밤 고인을 위해 빈소를 찾았다. 미국 출장을 앞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은인이라고 여긴 구 회장을 애도하러 온 것이다. 고인과 권 부회장은 특별한 인연으로 이어진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고인은 금성사(LG전자 전신) 사장이던 1988년 권 부회장을 LG그룹 최연소 부장(당시 32세)으로 임명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고 권 부장은 이후 회사에서 실적을 쌓으며 '승승장구'했다.
권 부회장은 "고인을 모실 때 많이 배웠다"며 "후배들을 많이 가르쳐 주셨던 분이기에 좋은 곳에 가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