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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톱2' 1분기 희비…GS25 '울고', CU '웃고'


GS리테일 영업이익 27% ↓, BGF 75% ↑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1분기 실적에서 편의점 업계 '톱2'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희비가 갈렸다.

2분기 연속 어닝쇼크를 기록한 GS25 운영사 GS리테일은 주가가 10%가량 폭락하고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줄하향하는 등 악재가 겹치는 모습이지만 CU 운영사 BGF리테일은 실적 상승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적에서 GS리테일의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 하락했지만 BGF리테일은 75% 증가했다.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으로 인한 실적 개선이 기대됐지만 GS리테일은 2분기 연속 실적이 하락한 것이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가 지난 3일 열린 'GS리테일의 비전선포식'에서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GS리테일]
허연수 GS리테일 대표가 지난 3일 열린 'GS리테일의 비전선포식'에서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은 연결기준으로 2022년 1분기 매출 2조5천985억원, 영업이익이 273억원, 순이익 52억원을 각각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3.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7.2%, 84.9%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전망치(659억원)를 크게 밑돌면서 2분기 연속으로 실적이 급감했다. 지난해 7월 GS홈쇼핑을 흡수해 편의점, 슈퍼마켓, 온라인 몰, 홈쇼핑 사업을 영위하는 '통합법인 GS리테일'로 출범했지만 별다른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편의점의 경우 매출액 1조7천557억원, 영업이익 3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6.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8.7% 감소했다.

이에 GS리테일 주가도 큰 폭으로 내렸다. 9일 기준 GS리테일 주가는 전 주간 고점인 2만9천850원에서 10% 가량 급락한 2만6천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부진한 1분기 실적 발표에 증권업계가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리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홈쇼핑과의 합병 이후 진행되고 있는 동시다발적인 투자가 실적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편의점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을 보면 이익 개선이 나타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부호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실적 전망치를 하향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8천원에서 2만9천원으로 낮춰잡고 투자의견도 종전 '매수(BUY)'에서 '중립(HOLD)'로 내렸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도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 노력이 계속해서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당초 예상보다 과감한 회사의 디지털 투자 의지를 반영해 2022년 이익전망을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후 목표주가도 기존 2만9천원에서 2만6천원으로 10% 낮췄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또한 "2022년 분기 실적 하회의 주요 원인은 편의점 부문의 영업이익 감소와 디지털 사업 관련 적자 확대"라며 GS리테일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5천원에서 3만3천원으로 하향했다.

CU-제주맥주 AOMG 아워에일 제품을 홍보하는 모델 모습 [사진=BGF]
CU-제주맥주 AOMG 아워에일 제품을 홍보하는 모델 모습 [사진=BGF]

반면 BGF리테일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7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1조6천9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7% 증가했고, 순이익은 260억원으로 63.5% 늘었다.

이같은 1분기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돈 수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1분기 BGF리테일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16억원이었다. 이에 BGF리테일의 주가 또한 2일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기록해 9일 현재 18만7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BGF리테일은 1분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와 차별화 상품 운영 카테고리 확장에 따른 일반상품 매출 신장을 매출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올해 전략 카테고리인 상온 및 냉장 가정간편식(HMR)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1분기 음료 등 일상회복 관련 소비와 주류 등 확진자 폭증에 따른 내식 소비가 혼재하며 리오프닝을 향한 과도기적 소비 트렌드가 확인됐다"며 "등교 정상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2분기 우호적인 영업환경 형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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