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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尹 새벽 비상 상황 용산 벙커 어떻게 가려고"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해 용산 집무실 이전은 "오히려 빠른 소통을 차단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작부터 불통정부가 되려 하시는지 우려스럽다"며 윤 당선인이 용산 이전을 결정하며 언급한 이유를 반박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 의원은 우선 '(청와대 영빈관은) 1년에 몇 번 안 쓴다'는 윤 당선인의 발언에 대해 "그렇지 않다"며 "영빈관은 기본적으로 해외 정상급 국빈을 맞이하는 곳이긴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월호 피해자 가족, 독립유공자 및 유족, 평창패럴림픽 선수단 등 한 나라의 정상이 아니어도 그에 못지않은 귀빈들을 모셔 최고의 예우를 해드리고 싶을 때 쓰이는 곳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재정전략회의, 100대 국정과제 보고대회, 출범 100일 기념 대국민 보고회, 기자간담회 등 대규모 회의가 열리기도 한다"며 "즉 1년에 몇 번 안 쓰는 곳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비서들과 한 공간에서 집무를 보시며 수시로 소통해왔다"며 "관저 또한 청와대 내에 있어 퇴근 후 관저에 가셨을 때도 급한 일이 생길 때면 바로 만나 뵐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한밤중이나 새벽에 생긴 재난재해나 안보위협 상황에 대해선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며 "만약 새벽에 안보상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한남동 관저에서) 용산 집무실에 있는 벙커까지 가실 것인지 생각은 해봤느냐"고 되물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전날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을 공식화했다. 윤 당선인은 '용산 집무실'에 대해 "용산 국방부와 합참 구역은 국가 안보 지휘 시설 등이 구비돼 있어 청와대를 시민들께 완벽하게 돌려드릴 수 있고 경호 조치에 수반되는 시민들의 불편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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