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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직전 타결된 尹·安 단일화… 野결집으로 이어질까


새벽 강남 회동서 단일화 합의… 尹측 "극적 효과 기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고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고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단일화가 사전투표를 불과 하루 앞둔 3일 극적으로 성사됐다.

안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고 윤 후보를 지지하는 방식이다. 두 후보의 전격적인 '원팀 선언'이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총결집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두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저희는 오늘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단일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앞서 이들은 전날(2일) 밤 대선 TV토론을 마치고 서울 강남에 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매형 성광제 카이스트 교수 자택에서 이날 자정부터 약 2시간 30분 동안 회동하며 단일화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그간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과 단일화 협상 실무를 맡아왔고, 이들은 당시 두 후보의 회동에 배석했다.

대선 이후 인수위원회·공동정부 구성부터 합당 추진에 이르기까지 단일화 관련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 초안은 안 후보가 새벽에 직접 작성했고 윤 후보는 이를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에 따라 양당은 이날 오전 두 후보의 공동기자회견을 공지했고, 사실상 마지노선이었던 사전투표(4~5일) 전 단일화를 이루게 됐다.

안 후보가 투표용지 인쇄일인 지난달 28일 이후 사퇴하게 되면서 본투표 용지에는 두 후보의 이름이 정상적으로 오른다. 각 투표소에 안 후보의 사퇴를 알리는 게시문만 붙게 된다. 다만 4~5일 실시되는 사전투표는 안 후보 이름 옆에 '사퇴' 문구가 붙는다. 사전투표용지는 유권자가 현장에 도착하면 인쇄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 국면 최대 변수로 거론됐던 단일화를 우여곡절 끝에 '윤(尹)일화'로 귀결시킨 데다 사전투표 전에 정리한 만큼 정권교체 민심 결집을 기대하는 눈치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두 후보의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투표용지가 인쇄에 들어갔지만 요즘 유권자들은 (단일화를) 다 안다"며 "오늘이 마지노선이었고, 가장 극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공교롭게도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후보 단일화로 인해 국민적 염원인 정권교체가 성큼 가까워졌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사전투표를 통해 정권교체의 굳은 의지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여당도 야당도 결집될 만큼은 결집됐다"면서도 "지난달 말 안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 이후 여러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빠져나간 중도층과 스윙보터들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지지율이 4~5% 포인트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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