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4일 에스티아이가 고객사의 평택 4기와 텍사스 설비 투자에 따른 매출 확대 국면에 놓여 있다며 현재 주가의 저평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에스티아이는 반도체 장비 중에서 케미칼 서플라이 시스템, 슬러리 서플라이 시스템, 패키징용 리플로우 장비를 공급한다.
에스티아이는 이날 YMTC와의 반도체 제조 장비 계약을 공시했다. YMTC 수주는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수주 금액은 283억원으로 2018년 첫 수주 당시 대비 커졌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공시 대상 장비는 전통적인 케미칼 공급 장비가 아니라 슬러 공급 장비라는 점이 유의미하다”며 “특정 지역에서 새로운 장비의 레퍼런스를 확보하면 다음에 다른 고객사로 영업을 전개할 때 저변을 확대하기 쉽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에스티아이의 2022년 예상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작년 대비 22%, 52%, 38% 증가한 3천900억원, 389억원, 315억원이다.
에스티아이는 전통적으로 삼성전자로의 매출 의존도가 높으며, 케미칼 서플라이 시스템 위주의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전개하고 있어 2022년 메모리 반도체 설비투자가 많이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하나금융투자는 에스티아이의 매출 증가율을 22%로 전망한다.
김경민 연구원은 “삼성전자 평택 3기의 장비 매출 반영이 시작됐다”며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반도체 업계 전반적으로 생산설비 중에서 셀(Shell)과 인프라장치를 빨리 확보하려는 흐름이 인프라장치를 공급하는 에스티아이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싱가포르, 중국 등 해외 고객사로부터의 매출을 1천400억 원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해외 고객사 중에서는 마이크론이 원래부터 유의미한 고객이었는데 여기에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와 중국 현지 반도체 고객사가 가세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2022년 매출 추정치 3천900억 원에 평택 4기 설비투자 효과, 텍사스 파운드리 설비투자 효과, 잉크젯 장비 수주를 전혀 포함하지 않은 만큼 추가적인 업사이드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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