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당 이준석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향해 조롱성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좀 심한 거 같지요?"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 22일 소통 채널 '청년의꿈'에서 한 누리꾼이 "공개적으로 상대방을 인격 비하, 조롱하는 사람은 그만 봤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이 같이 답했다.
해당 누리꾼은 "그 사람과 '도매금'으로 취급 받는 것 같아 매우 불쾌하다. 매일 계속되는 그의 상대방 조롱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대다수의 2030세대는 그의 '조롱'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이) 보름도 남지 않았다"며 "'공수'가 바뀔지 안 바뀔지 모르겠지만 연륜이 있고 경륜이 넘치며 인성적으로 나무랄 데 없는 사람이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앞서 이 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철수, 윤석열 향해 '단일화 겁나서 도망쳤다…尹이 포기하면 내가 정권교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댓글로 ㄹㅇㅋㅋ 네 글자만 치세요"라는 짧은 코멘트를 달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아 정말 그랬어?"라며 비꼬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윤영희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 또한 "이 대표의 저급한 정치 행태가 대한민국 정치 품격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이 대표의 선전이 거듭될수록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낙선은 예견된 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엘리트보수를 자처하던 국민의힘에는 더 이상 일말의 품격도 없다"고 날을 세우며 "당의 얼굴인 대표부터 정책본부장까지 인터넷 커뮤니티만 보고 SNS에서 킥킥대는 모습이 가관이다. 차라리 '조롱의힘'으로 개명하길 추천한다"고 꼬집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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