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대통령이 아무리 무식해도 최소한 관료들이 하는 말을 이해할 정도는 돼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상임고문인 이 전 대표는 22일 이 후보의 소통 플랫폼 '이재명 플러스'를 통해 "TV 토론의 3제, 즉, 지식, 태도, 진정성 그 어느 것도 수준 이하"라고 지적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토론에서 윤 후보는 삼성전자를 데이터플랫폼 기업으로 바꾼다고 한다. 국내외 삼성전자 공장 직원들이 들으시면 큰일 날 이야기이다. 인프라 구축, 하드웨어와 관련된 것은 4차 산업혁명의 데이터와 플랫폼 경제 개념 속에는 없다"라며 "본인이 무식해도 관료에게 맡기면 된다는 발상은 속된 말로, 전두환 시절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이어 "더 나쁜 것은 태도"라며 "상대방 후보의 질문에 '그거 대답하는데 시간을 쓰기 싫어서'라 하고 '원래 잘 바꾸지 않느냐'라고 비아냥거리기까지 한다. 얼마나 오만하고 무례한 작태이냐. 문득 열차에서 상대방이 앉아있는 옆 좌석에 구둣발을 올려놓은 장면과 겹친다"고 날을 세웠다.
또 "진정성은 좀 심각하다. 부인인 김건희씨의 주가 조작의 통정매매, 즉 짜고 한 거래가 추가로 발견됐다. 본인이 절대로 없다고 했던 일이지 않느냐. 그런데 얼굴빛 하나 안 바꾸고 '뭐 있었나봅니다'. 그렇다면 이전 토론에서 거짓말을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했다니, 우리가 뭔가에 홀렸었나 보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하나를 보면 열까지는 아니더라도 두 셋 정도는 그려볼 수가 있다"며 "TV 토론에서 윤석열의 나라를 본다. 대통령은 무식하고 막무가내로 구는데 검찰, 언론, 국민의힘, 부패한 고위 관료 같은 기득권은 뒤에서 자기 이익만 챙기는 기득권의 나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오만하고 무례하며 약한 사람은 그저 약자란 이유만으로 조롱하고 멸시하는 야만의 나라가 될 것이다. 대통령의 가족을 비롯한 권력자의 주변은 맘껏 사기치고 주가 조작을 해도 수사와 기소조차 되지 않는 무소불위의 부정부패, 사법 불공정의 나라가 될 것 같다"면서 "정권 교체니 유지니, 진보니 보수니를 떠나 우선 제정신 가진 사람들이 힘을 합쳐서 이런 나라가 되는 일은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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