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2일 청년 목돈 마련을 위한 청년희망적금 확대 및 청년도약계좌 도입, 첫 집 구매 시 저리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확대 등을 핵심으로 하는 청년금융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이날 청년금융공약 보도자료를 내고 "청년에게 자산형성 기회와 내 집 마련 사다리를 만들어주는 조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청년도약계좌는 근로·사업 소득이 있는 19~34세 청년이 월 70만원 한도 내에서 10년을 저축하면, 정부가 해당 가입자 소득에 따라 월 10~40만원씩 보태 10년 만기가 됐을 때 1억원을 만들어주는 내용의 금융상품이다. 월 70만원씩 연 3.5% 복리로 10년을 납입하면 1억원이 된다는 설명이다.
가입자의 소득이 낮을수록 정부가 더 많이 보태준다. 예컨대 연소득 2천4백만원 이하 가입자의 경우 본인기여 한도는 월 30만원이다. 반면 연소득 4천8백만원 초과 가입자는 본인기여 한도가 70만원으로 정부가 돈을 보태주는 대신 비과세·소득공제 혜택을 준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들은 주식형·채권형·예금형 등 투자운용 형태를 선택하고 수시로 바꿀 수 있으며, 운용수익에는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생애 최초 주택을 구입하거나 장기 실직 및 질병 등의 사유로 장기 휴직하는 경우 중도 인출 및 재가입도 허용된다. 다만 정부 재정으로 운영되는 타 지원제도 중복가입은 금지된다.
총급여 3천6백만원(종합소득금액 2천6백만원) 이하 19~34세 청년 대상의 연 금리 9% 수준 청년희망적금 가입도 대폭 확대하겠다고도 밝혔다. 윤 후보는 "청년희망적금 예산을 확대해 청년 요구에 부응할 계획"이라며 "새 정부 출범 이전이라도 청년희망적금 수요가 충족될 수 있도록 조속히 지원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와 신혼부부에게 저리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을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의 경우 3억원 한도에서 3년, 신혼부부는 4억원 한도에서 3년간 저리로 대출해주겠다는 것이다. 저출산 대책 일환으로 신혼부부가 출산하면 저리 대출 기간을 5년까지 연장해줄 계획이다.
신혼부부의 전월세 임차보증금 대출 한도도 보증금 80% 범위 내에서 수도권은 3억원, 타 지역은 2억원까지 상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중위소득 120% 이하 청년에게도 임차보증금을 최대 2억까지 대출해주며, 신혼부부와 청년 대출 모두 연 2% 금리로 2년간 빌려준다. 최장 10년까지 4회 연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기존 대학생만 혜택을 받았던 취업 후 상환대출제도 대상도 소득 8분위 이하 20대 취업준비생까지 확대한다. 대학 미진학자도 연 500만원까지 최대 1천만원 한도 내에서 학자금과 생활비를 대출해주고 취업 후 장기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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