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보존, 존중돼야"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초읽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 속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층 더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존은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및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연석회의를 주재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 세력의 두 공화국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군이라는 명목으로 병력 파견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에 대한 침해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력히 규탄하고, 즉각적인 제재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제사회의 기대와 달리 무력충돌 상황으로 악화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유럽은 물론 전 세계의 정치·경제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 각국에 우크라이나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당부하면서 "한국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이러한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태가 급박하게 전개됨에 따라 정부에는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대응 태세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그간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초기부터 범정부적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향후 전개될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라 재외국민 보호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왔다"며 이같이 당부하고 "우크라이나 거주 교민들의 보호와 철수에 만전을 기하고, 관련국들과도 긴밀히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서도 우려하며 "사태가 장기화되고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해 강도 높은 제재조치를 취하게 되면 우리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원자재 등 공급망 차질 또 세계 금융시장 불확실 등이 우리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우리 경제가 불의의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선제적으로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