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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김신록, 정교하게 퍼지는 울림


'괴물'·'지옥'→'마우스피스'…김신록의 연기 열전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김신록의 연기는 참 현실적이다. 마치 내 주변에 있음직한 인물. 어떤 때는 바로 내 옆에서 말을 건네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표정, 말투 하나하나가 뇌리에 콕콕 박혀 감정 이입이 극대화된다. 그래서 더 특별하게 기억되는 작품, 캐릭터가 된다. 그 인물에 완벽히 동화되어 정교하게 울림을 전하는 배우, 김신록의 놀라운 힘이다.

연극 '마우스피스'는 한때 촉망받는 작가였지만 슬럼프에 갇혀버린 중년의 작가 리비와 예술적 재능을 가졌지만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이를 펼칠 수 없었던 소년 데클란의 만남을 그린 작품. 김신록은 지난해 초연에 이어 작가 리비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배우 김신록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배우 김신록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마우스피스' 김신록이 장률과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극열전]
'마우스피스' 김신록이 장률과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극열전]

리비는 우연히 만난 데클란의 그림을 통해 영감을 얻는다. 또 데클란은 라비를 통해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나이, 성별을 뛰어넘어 교감을 나눈다. 하지만 리비가 데클란의 삶을 희곡으로 쓰고 이를 무대에 올리면서 두 사람의 관계와 결말은 뒤틀리고 만다. 리비는 예술이라는 이름 하에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들려주려 한다고 했지만, 데클란에게 이 또한 폭력일 뿐이었다.

'마우스피스'는 그 어떤 누가 개인의 삶을 대변할 수 있는지, 창작 윤리를 되짚어 보고 예술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요구하는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무대 위 두 배우의 폭발하는 연기 대결을 통해 더욱 빛이 난다. 특히 김신록은 탁월한 무게감과 존재감으로 극의 중심을 꽉 잡아주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정확한 대사 전달력은 기본이고 섬세한 표정 하나하나까지, 그 인물에 깊이 있게 빠져들게 한다.

배우 김신록이 '마우스피스'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극열전]
배우 김신록이 '마우스피스'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극열전]

그간의 다양한 연극 무대 뿐만 아니라 최근 JTBC '괴물'의 강력계 형사 오지화, 넷플릭스 '지옥'의 처음과 끝을 강렬함으로 물들인 박정자, 쿠팡플레이 '어느 날'의 승률 100% 신화를 지닌 검사 안태희 등을 통해 다양한 얼굴을 보여줬던 김신록의 저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김신록은 현재 '마우스피스' 공연과 함께 JTBC 새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촬영에 한창이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인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으로 회귀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회귀물로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김신록은 극중 재벌가 순양그룹 총수 진양철(이성민 분)의 외동딸이자 순양백화점의 대표 진화영 역을 맡아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연기 변신에 나선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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