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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설 명절 앞두고 협력사와 상생모드 'ON'


호반·포스코건설, 설 명절 전 공사대금 지급…교육청도 대금 조기 집행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건설업계가 자금수요가 늘어나는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위해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등 상생모드에 돌입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호반그룹 건설계열인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이달 말 설 명절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공사대금 1천447억원을 지급했다.

호반그룹은 470여개 협력사에 공사와 물품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다.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매년 명절마다 협력사의 자금운용 지원을 위해 공사대금을 신속하게 지급해 오고 있다.

또한, 호반그룹은 올해부터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위해 매월 지급되는 공사대금 지급일도 앞당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호반그룹은 매월 말 마감한 공사대금을 다음 달 10일에 각 협력사에 현금 지급할 예정이다.

호반그룹은 지난 18일 우수협력업체 시상식을 개최하고 100여 개 협력사에 총 13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위해 지난해보다 지원 규모를 2배로 늘렸다.

설 명절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도모한다. [사진=픽사베이]
설 명절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도모한다. [사진=픽사베이]

업계 최초로 지난 2010년부터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해온 포스코건설도 설 명절을 맞이해 중소 협력사들의 거래대금을 최대 17일 앞당겨 지급한다.

포스코건설은 자금수요가 늘어나는 설 명절을 맞아 중소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위해 이달 28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지급해야 하는 거래대금 중 670억원을 설 명절 5일 전인 오는 27일에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지급 대상은 최근 포스코건설과 거래하고 있는 약 620여개 중소기업으로 거래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건설사들뿐만 아니라 전국 교육청에서도 속속 대금 조기 집행에 나서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설 명절을 맞아 공사대금 등 45억원을 신속 집행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번 집행은 학교 시설공사 예산을 조기 교부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현장 근로자들의 임금체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교육청은 오는 24일까지 기성검사를 완료하고 공사대금이 설 명절 전 지급되도록 할 예정이다. 단위학교에서 발주하는 공사에 대해서는 조기에 교육청 예산을 교부하고 공사업체에는 협조공문을 발송해 기성금·선금·노무비 청구제도를 적극적으로 안내하는 등 필요 자금이 적기에 지급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교육청도 설을 앞두고 교육청 발주 건설공사와 관련해 대금을 조기에 집행하고 임금 체불 현황을 점검한다. 점검 사항은 5억원 이상 현재 진행 중인 공사 98건과 1억원 이상 용역 65건이다.

시 교육청은 발주 부서에 건설공사 하도급 대금과 임금, 장비 임대료를 조기에 지급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또한, 원청업체에 지급한 대금이 하도급 대금과 건설노동자 임금으로 제대로 지급됐는지 확인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속한 공사대금 지급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체와 협력사 자금운용을 지원하기 위해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또한, 매월 지급되는 대금의 지급을 앞당기거나,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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