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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中 옌볜보다 한국에 더 많아"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중국에 사는 조선족 동포가 점점 줄어드는 반면 한국에 거주하는 조선족은 대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옌볜의 경우 한국에 더 많은 조선족이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중국 동북신문망(東北新聞網)이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통계연감(中國統計年鑑)-2021)'을 인용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말 기준 중국 내 조선족 인구는 170만2천479명이다.

대림동 일대 모습  [사진=뉴시스]
대림동 일대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1953년 첫 조사인 112만405명에서 시작해 꾸준히 증가하던 중국 내 조선족 인구는 2000년 정점을 찍은 뒤 20년간 내리 감소했다.

조선족 인구 감소 이유로는 지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조선족들이 한국으로 일자리를 찾아 대거 이동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실제 한-중 수교 후 국내 체류 조선족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 2020년 70만8천명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시기 지린(吉林)성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의 조선족 인구는 59만7천명으로 옌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8%까지 떨어져 중국보다 한국에 더 많은 조선족이 사는 현상이 발생했다.

옌벤 조선족자치주 성립 초기인 1953년에는 조선족 비중이 70.5%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 하락한 것이다.

그러나 조선족이 한국 사회에 완전히 녹아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 생활 20년 차인 A씨는 아이뉴스24에 "오랫동안 한국에서 살았고 의사소통에 문제도 없지만 조선족이라고 말하는 순간 편견에 부딪히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며 "동포도 아니고 외국인도 아닌 것 같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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