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가 4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외 지도부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고강도 개편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윤석열 대선후보는 이틀째 일정을 취소하고 쇄신책을 고심한다. 이르면 오늘 중 개편안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후보는 선대위 쇄신안 후속 대책 논의를 위해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3일) 오전 김 위원장이 "선대위 전면 개편을 단행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예정된 일정을 취소했다.
이후 김 위원장 외 선대위원장단·총괄본부장단 등 선대위 지도부가 사의를 표했고, 김기현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도 선대위직 및 당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선을 두 달여 앞둔 연초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이 하락 추세를 이어가자 사실상 해체 수준의 선대위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개편 방향에 대해 "오직 후보가 결정할 문제다. 저희들이 이래라 저래라 할 단계는 넘었다"며 "어떤 체제가 효율적 선거운동에 도움될지 후보가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당사로 출근을 안 하는 것으로 안다"며 "댁이든 밖에서든 여러 사람을 만나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가 오늘 중 쇄신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편 방향은 총괄상황본부 일원화 체제라고 암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광화문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오늘 중 윤 후보가 거의 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괄상황본부 일원화 체제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게 갈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이준석 대표의 역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