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 3Q 장비 매출 30兆 돌파, '사상 최대'…한국 '3위'


臺·中·韓, 반도체 장비 투자 '톱3'…북미·유럽·일본도 전분기 대비 투자 확대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전 세계 반도체 업황 상승세로 제조장비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관련 매출이 올해 3분기 동안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규모를 또 다시 경신했다. 아시아 외에 북미, 유럽 등에서도 반도체 장비 투자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10월 ASML 본사에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8일 국제반도체제조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은 268억 달러(약 31조6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이는 5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갱신한 기록이다.

이전 최고 매출인 지난 2분기 249억 달러(약 28조9천500억원)와 비교해선 3개월 만에 8% 늘었다.

아짓 마노차 SEMI 회장은 "커뮤니케이션, 컴퓨팅, 헬스케어, 온라인 서비스,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시장에서 반도체 수요가 견고해 제조장비 시장 성장세에 불을 붙이고 있다"며 "반도체 업계는 수급 부족 사태와 팬데믹 지속 등 세계적인 위기 상황 속에서 뛰어난 복원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동안 반도체 제조장비를 가장 많이 사들인 곳은 TSMC가 있는 대만으로 나타났다. 대만의 3분기 반도체 장비 투자액은 73억3천만 달러(약 8조6천39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8% 늘었다. 이는 전체 반도체 장비 투자액의 27.4%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만의 장비 투자액은 작년 3분기 47억5천만 달러에 비해서도 54% 증가했다.

대만에 1위 자리를 뺏긴 중국은 올해 3분기 동안 반도체 장비에 72억7천만 달러(약 8조5천691억원)를 썼다. 지난 2분기 82억2천만 달러(약 9조5천600억원)에 비해선 12% 줄어든 수치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 장비 투자액은 29% 늘었다.

대만과 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한 한국은 올해 3분기 동안 반도체 장비에 55억8천만 달러(약 6조5천771억원)를 투자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2% 늘었지만,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16% 줄었다.

한국은 지난 1분기에 73억1천만 달러(약 8조1천100억원)를 투자하며 1위 장비 매입국으로 올라섰으나, 이후 매분기 투자 규모가 줄어들면서 올해 3분기에 3위로 주저 앉았다.

(단위 : 억 달러) 3분기 세계 반도체 제조 장비 매출액. [자료=국제반도체제조장비재료협회]

북미와 일본, 유럽 등 세계 다른 지역의 반도체 장비 투자는 전분기에 비해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북미와 일본은 같은 기간 동안 각각 22억9천만 달러(약 2조6천978억원), 21억1천만 달러(약 2조4천858억원)를 반도체 장비에 투자했다. 전분기보다 각각 36%, 19% 증가한 수치다. 유럽은 8억7천만 달러(약 1조24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0%, 전분기 대비 22%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설 투자를 지속한 덕분에 3위에 올랐다"며 "주요국이 자국 내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면서 반도체 장비 매출은 앞으로도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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