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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사장·30대 부사장 배출한 SK하이닉스…삼성전자 정기인사에 영향 줄까


최근 발표한 인사제도 혁신안 토대로 임원 '세대교체' 예고…3인 대표는 '유임'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SK하이닉스가 1975년생 사장과 1982년생 부사장을 발탁하면서 조만간 있을 삼성전자의 정기 임원인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연공서열을 타파하는 인사제도 혁신안까지 발표한 탓에 삼성전자도 40대 사장·30대 임원을 발탁해 대대적인 '세대교체'에 나설 것으로 판단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3일 늦으면 10일께 임원 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 1일 인사가 발표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결국 순연됐다. 이 부회장이 북미 출장을 다녀온 지 얼마되지 않은 데다 이날과 오는 6일 회계부정·부당합병 관련 공판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시간이 넉넉치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캐나다 출장을 마치고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캐나다 출장을 마치고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번 인사에선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 삼성전자의 대표이사 3인은 유임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사장단 인사 역시 지난해 12월 이정배 메모리 사업부 사장과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 사장을 각각 승진시킨 만큼 올해 인사 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도 이번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가석방' 상태인데다 경영권 승계 관련 재판에 여전히 얽매여 있는 만큼 회장으로 승진했을 경우 자칫 역풍을 맞을 수도 있어서다. 주요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부회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부회장은 지난 2012년 정기인사에서 44세의 나이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현재까지 부회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부사장 직급 이하의 임원 세대교체를 통해 '안정 속 혁신'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 이 부회장이 '뉴삼성'을 강조하고 있는 데다, 삼성전자가 최근 부사장과 전무의 임원 직급을 통합하고 임직원 승진 시 직급별 체류기간을 폐지했기 때문이다.

또 반도체 업계 경쟁업체인 SK하이닉스가 이번에 40대 사장과 30대 부사장을 처음 배출한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우수 인력의 조기 육성을 위한 과감한 세대교체와 다양성, 포용성 관점에서 변화를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이번 인사에서 노종원 미래전략담당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46)를 사장으로 승진, 선임했다. 또 MZ세대 우수리더로 1982년생인 이재서 전략기획담당 부사장(39)도 발탁했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파격 인사는 연공서열과 무관하게 능력과 성과를 중시하는 SK의 인사 철학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이 부회장이 최근 북미 출장을 통해 구글, 아마존, 버라이즌 등의 사업 파트너들과 만나 협력을 논의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 만큼, 이를 이끌어 줄 30~40대 핵심 인재를 이번에 대거 임원으로 발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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