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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석이형 돌아와…이번엔 자존심 꺾어야" 전 尹청년참모 공개편지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캠프에서 청년특보를 지냈던 장예찬 시사평론가가 잠행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이번에는 정권교체를 위해 형이 자존심을 꺾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장 전 특보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에게 보내는 장문의 공개 편지를 올리며 이 같이 밝혔다.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장 전 특보는 "이준석 대표님. 아니, 준석이 형.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형한테 공개편지를 쓴다"며 "부산에서 순천, 여수를 오가는 형을 보며 더는 안 되겠다 싶었다. 어쩌면 이 편지 때문에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에서 설 자리가 없어진다고 해도, 그래도 이 말은 꼭 해야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형은 37살의 청년 정치인이 아니라 제1야당의 당 대표이다. 청년이 아닌 당 대표로 대우해 달라는 형의 입장을 존중하고 이해한다"면서 "그런데 지금처럼 취중 페이스북으로 폭탄발언을 하고 갑자기 칩거에서 부산-순천을 오가는 행보를 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목전에 둔 제1야당 당 대표다운 행동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소에는 당 대표 대우를 해달라고 주장하다가 불리하면 37살 청년이니까 이해해 달라는 듯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형답지 않다"면서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르지만 선대위 구성이든 홍보 분야든 마음에 안 드는 게 있다면 정면돌파로 들이받는 게 이준석 스타일 아니냐. 지금처럼 '^_^p'만 남기고 어떤 연락도 받지 않는 것은 이준석답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준석이 형, 정권교체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노력하더라도 주인공은 후보"라며 "형이 제 고향 부산에서 만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의 '레이저빔처럼 모든 역량을 후보 중심으로 모아야 한다'는 고언을 기억해달라. 이번 한번만 형의 정치에서 주인공 자리를 후보에게 양보할 수 없느나"라고 강조했다.

장 전 특보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대한민국의 미래와 비전을 설파하며 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후보가 당 내 갈등 때문에 형을 찾아 부산, 순천, 여수, 다음 어딘가를 찾는 게 말이 안 된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후보는 일하는 모습, 대한민국의 내일을 준비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18일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학교 문화관에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주최로 열린 'MZ세대, 한반도의 미래를 묻다'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18일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학교 문화관에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주최로 열린 'MZ세대, 한반도의 미래를 묻다'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그러면서 "곧바로 당무에 복귀하고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선포해달라"며 "전화기 꺼놓고 잠행하는 게 아니라 선대위 안에서 다양한 의견 표출로 건강한 정당인 국민의힘의 저력을 보여주길 바란다. 아무 조건 없이 당장 서울로 돌아와 정권교체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선포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형은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가 아니다. 고래를 밀어주는 파도"라며 "지금 당장 파도의 역할을 하라고, 정권교체를 간절하게 열망하는 국민들을 대신해 말씀드린다"고 썼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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