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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중기부, '기술개발 기금' 300억원 조성


2026년까지 로봇·AI·바이오 등 미래 기술과 '소부장' 국산화 지원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와 중소벤처기업부가 300억원 규모의 기술개발 기금을 조성한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중소기업 위드웨이브 사옥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투자형 기술개발사업' 협약(MOU)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는 각각 150억원을 출연해 총 3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한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중소기업의 신기술 개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 서초 사옥 전경[사진=아이뉴스24 DB]
삼성 서초 사옥 전경[사진=아이뉴스24 DB]

중기부는 2008년부터 대기업, 중견기업, 공공기관 등 투자기업들과 협력해 이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 또는 제품을 개발하는 중소기업에 공동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공동투자형 기술개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3년 중기부와 사업 협약을 맺고 올해까지 각각 100억원, 총 20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신소재, 설비·핵심 부품 국산화 관련 선행 기술을 개발하는 31개 중소기업을 지원한다. 개발 자금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과제 목표를 함께 설정하고 기술 지도, 테스트·피드백 등 종합적인 지원을 펼쳐왔다.

31개 과제 중 19개 기술은 개발이 완료돼 마이크로 LED TV, 삼성페이 등 다양한 삼성전자 제품∙서비스 및 공정 기술에 적용되고 있거나 적용 예정이다. 나머지 과제들도 기술 개발을 진행중이다.

이들 기업은 삼성전자와의 거래를 통해 신규 매출을 창출했고 관련 특허와 기술력을 확보하는 등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전자 역시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 덕분에 국산화를 통한 수입대체 및 원가절감 효과, 선행 기술 확보 등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이번에 중소벤처기업부와 사업 협약을 연장하고 300억원의 공동 개발 기금도 신규로 조성하기로 했다.

지원 기술 분야도 시스템반도체, 인공지능(AI), 로봇, 바이오헬스,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중소기업의 기술·제조 경쟁력을 강화해 주는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2009년부터 우수기술 설명회를 개최해 중소기업이 적기에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보유 특허 2만7천건 개방을 시작해 현재까지 1천600여건이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양도됐다. 또 2015년부터 자체 추진해오던 스마트공장 사업을 2018년부터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해 종합지원 활동으로 발전시켜 지원하고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의 변화에 적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 기업만이 아닌 공급망 전반의 혁신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자립도를 높이고, 급변하는 시장과 산업구조에 함께 대응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강건한 기술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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