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정지석 투입 시기 나도 빨리 듣고파"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대한항공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지석은 3라운드부터 코트로 나올 수 있다. 정지석은 사생활 문제로 오프시즌부터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그는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지난 8월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2021 프로배구 컵대회에 뛰었다. 그런데 당시 경기 도중 착지 과정에서 허리를 다쳤다.

큰 부상은 아니었는데 정지석은 시즌 개막을 코트에서 마주하지 못했다. 전 여자친구와 문제로 인해 선수단을 떠나 있었다. 경찰 수사까지 받았고 결국 KOVO 상벌위원회로부터 제제금 부과 징계를 받았다.

소속팀으로부터도 2라운드 잔여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부분에 대해 처벌 수위가 낮다는 비핀도 있지만 정지석은 3라운드부터 뛸 수 있다.

토미 틸리카아넨 대한한공 감독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에 앞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으로부터 정지석 투입 시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망을 아꼈다,

그는 "오늘 치를 경기 준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정지석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한국전력에 뼈 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1, 2세트를 연달아 가져가며 기세를 올렸고 3세트도 6-2, 8-3까지 앞서갔으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주포' 링컨(호주)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링컨은 한국전력젼에서 두 팀 합쳐 최다인 36점을 올렸고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도 각각 2개씩을 기록하는 등 제 몫을 했다.

그러나 범실도 17개가 나왔다. 대한항공은 팀 총 범실에서도 33개로 한국전력(29개)보다 많았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후 "상대팀 역전승을 축하하지만 오늘 경기 패배는 내 실수"라면서 "3세트 들어 한국전력이 변화를 준 부분이 잘 통했던 것 같고 반면 우리는 흔들렸다"고 얘기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로 2라운드 일정을 마쳤다. 12월 4일 홈 코트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3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그는 "잘될 때는 잘되고, 안 될 때는 한 번에 무너지곤 하는데 이런 점은 우리팀이 아직은 강하지 않고 부족하다는 의미다. 배구를 하다보면 공 한 두개로 분위기와 리듬이 바뀌는데 선수들에게도 이 부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지석의 코트 투입 시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지석이 언제 뛰게 될 지 나 또한 궁금하다. 되도록 이른 시간 안에 그 답을 듣고 말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역전패했지만 해당 라운드를 4승 2패로 마쳤다. 이날 기준으로 남자부 7개팀 중 가장 좋은 2라운드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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