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는 다 계획이 있구나?…그가 텍사스로 이사한 이유


소득세 없는 텍사스로 이사, 3조원 가량 세금 아껴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최근 텍사스주로 이사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세금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머스크 CEO가 자신의 주소지를 이전에 살던 캘리포니아주에서 지금의 텍사스주로 옮기면서 약 24억 달러(2조 9천억원)의 세금을 절감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소득세율이 높지만, 텍사스주는 소득세가 아예 없기 때문이다.

30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최근 보유하고 있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자신의 테슬라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 자본이득세를 내기 위함이다.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의 10%를 매각해 현금화할지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미국 연방정부 차원의 세금인 자본이득세의 세율은 23.8%로, 최근 머스크가 매각한 58억 달러 규모 주식에 대한 자본이득세는 13억 5천만 달러(약 1조 6천억원)로 추정된다.

앞서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지한 대로 보유 지분의 10%를 다 매각할 경우엔, 그가 내야할 자본이득세는 43억 5천만 달러(약 5조 1천600억원)까지 늘어난다.

여기에 더해 캘리포니아주 정부 차원에서 부과하는 소득세를 추가로 내야만 한다. 캘리포니아주의 소득세율 13.3%를 감안하면 머스크가 내야할 세금이 24억 달러 가량 더 증가하는 셈이다.

하지만 머스크는 지난해 캘리포니아에 있던 집들을 처분하고 텍사스주로 이사했다. 텍사스엔 주 정부 차원의 개인소득세가 없기 때문에 머스크 입장에선 24억 달러 가량 세금을 줄이게 됐다.

다만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의 공식적인 이사 시점과 대규모 주식 매각 시기 사이에 충분한 간격이 있는지가 변수라고 지적했다.

단순히 집 주소지가 바뀌었다고 세금 이슈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며, 실제로 해당 주와 연계를 끊고 새 주소지에서 영구적으로 살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얘기다. 또한 머스크가 부여받은 스톡옵션을 CEO직에 대한 회사 차원의 보상으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주의 세 부담으로부터 전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을지도 논란의 대상이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 지분 중 10%를 매각할지를 묻는 설문을 올리고, 이에 대한 찬성 의견이 높게 나오자 즉각 테슬라 주식 매도에 나섰다.

이런 머스크의 행동을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의 트윗 이후 일주일 간 테슬라 주가가 15% 이상 하락한 덕분에 머스크의 스톡옵션 행사로 인한 세금이 약 3억8천만 달러(약 4천500억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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