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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투자일임 계약고서 채권 두 배 껑충…'안정성' 무게


에이블 어카운트 채권투자형 잔고 4.3조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KB증권이 투자일임 자산에서 채권 비중을 배로 늘렸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동성 자산은 줄이는 대신 채권을 대거 담아 보다 안정적인 운용을 꾀한 것이다. 간판 랩(wrap) 상품인 KB 에이블 어카운트(KB able Account)의 채권투자형은 최근 잔고가 4조원을 넘어섰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의 투자일임 계약고(자산총액 평가금액)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8조4천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말 대비 14.27% 증가한 것으로 1년 새 1조원 넘게 몸집을 불렸다.

KB증권의 투자 일임 자산이 채권을 필두로 확대되면서 관련 수수료 수입도 뛰었다. 사진은 KB증권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 [사진=KB증권]
KB증권의 투자 일임 자산이 채권을 필두로 확대되면서 관련 수수료 수입도 뛰었다. 사진은 KB증권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 [사진=KB증권]

채권(채무증권)의 선방이 두드러졌다. 작년 3분기만 해도 1조원이 채 안 됐던 채권은 올해 2조1천983억원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일임 계약고 내 전체 비중 또한 13.19%에서 26.16%로 배가 됐다. 금융채(1조963억원)를 중심으로 회사채, 국채·지방채, 특수채가 모두 규모를 키웠다.

일임형 랩 KB 에이블 어카운트에서도 '채권투자형'이 두각을 보였단 설명이다. 이 상품은 2019년 11월 출시돼 2년 만에 잔고가 4조3천억원(26일 기준)을 찍었다. KB 에이블 어카운트는 단일계좌에 국내외 주식은 물론 펀드,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자산을 포트폴리오로 포함시키는 통합 관리 계좌 서비스다.

이처럼 채권을 필두로 일임 자산이 확대되면서 일임 수수료 수입도 뛰었다. 이미 3분기에 155억원을 거둬들이면서 지난해 전체(160억원) 일임 수수료 수입에 바짝 다가섰다. 투자일임이 KB증권의 어엿한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단 평가가 시장에서 나오는 배경이다.

물론 투자일임 특성상 절대 규모로는 유동성 자산이 5조1천356억원으로 압도적이다. 다만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 전체 일임 계약고 대비 비중이 1년 새 71.54%에서 61.13%로 줄었고, 금액도 1천200억원 넘게 줄었다.

KB증권 관계자는 "어카운트 중에서도 채권투자형 상품의 자산이 꾸준하게 늘어났다"며 "안정적인 누적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어카운트로 운용 규모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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