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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에디슨과 대화 없었다…쌍용차 회생계획 검증 필요"


"자금·기술·비전·관리경영 능력 검증돼야"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쌍용차 인수 양해각서를 체결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는 "일체의 대화가 오고간 적 없다"고 일축했다. 에디슨모터스 측이 제시한 쌍용차 회생계획에 대해 공증력 있는 제3 기관에서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이 회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에디슨모터 컨소시엄의 쌍용차 사업계획 실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직까지 에디슨의 쌍용차 인수가 완료되지 않았고 어떤 공식적인 계획이나 문건을 전달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사업계획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가 "산은의 도움이 있어야만 인수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언론을 통해 밝힌 것에 대해 이 회장은 "산은의 지원 없이 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훨씬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추후 산은의 지원이 필요하다면 지속가능한 사업계획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며 사업계획이 타당하지 않으면 지원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평택 부지 등의 담보가 충분하다고 하는데 담보는 자금지원을 보완하는 수단일 뿐 담보가 있다고 지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결국 기업의 존속 가능성을 보고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금 관련 문제, 기술 관련 문제, 비전의 실현 가능성, 관리 경영 능력 등 4대 부문에 대한 능력이 검증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이것을 충분히 보여준다면 시장에서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반대로 이 네가지가 불가능하다면 시장을 설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쌍용차의 성공적인 회생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시장의 신뢰를 받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에디슨의 발전전략을 제3 기관에서 공증성 있는 검증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전기차 산업은 대규모 자본이 필요하고 쌍용차나 에디슨보다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개척하고 있다"며 "쌍용차와 에디슨 모터스 입장에서는 솔직히 불확실성이 매우 큰 사업이라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에디슨 측은 500억원 수준이면 차량 개발이 가능하고 내년부터 10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고 했는데 과연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지 소비자 기대를 충족시켜 매출로 연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 간다"고 덧붙였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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