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수십번 외친 카카오, '여민수·류영준' 공동대표…왜? [IT돋보기]


"혁신 기업으로 도전 DNA 재이식"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 조수용 카카오 공동 대표가 회사를 떠난다. 빈자리는 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가 메꾼다.

카카오는 25일 이사회를 개최해 여민수 현 카카오 대표이사와 류영준 현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를 공동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류영준 대표이사 내정자, 여민수 대표이사. [사진=조은수 기자]

카카오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여민수 현 카카오 대표이사와 류영준 현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를 공동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발표했다. 두 대표 내정자는 오는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된다.

이번 리더십 교체는 현 대표이사를 맡은 조수용 대표가 내년 임기 만료 후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힘에 따라 진행됐다. 회사 측은 "조수용 대표가 먼저 연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라며 "앞으로 거취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조수용 대표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임기까지 대표직을 수행한다.

여민수 대표는 그간 카카오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점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카카오 측은 "여 대표가 내년 공동체가 약속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류영준 대표, 개발자에서 카카오號 이끌 수장으로

류 대표는 카카오 초기 입사 후 안주하지 않고 개발부터 기획·비즈니스 등 다양한 사업 부분을 경험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실제 류 대표는 건국대에서 학사·석사 과정 후 카카오에 2011년부터 합류했다. 개발자로 입사해 보이스톡 개발을 주도했으며, 카카오 커머스·페이·테크핀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해 이해도가 높다.

회사 측은 류영준 대표가 조수용 대표의 뒤를 이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도전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카카오 초기 입사 후 개발·기획·비즈니스 등을 두루 거치며, 혁신 기업으로 도전 DNA를 다시 이식할 수 있는 인재라는 것이다.

카카오페이를 성공적으로 이끈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류 대표는 2017년 1월부터 독립법인 카카오페이의 대표 이사로서 재직하며 온·오프라인 결제, 송금, 멤버십, 청구서, 인증부터 대출, 투자, 보험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혁신적인 생활 금융 서비스로 '지갑 없는 사회'의 실현을 가시화했다. 최근에는 성공적인 카카오페이의 기업공개(IPO)를 이끌었으며,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으로서 활동하며 테크핀 생태계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왔다.

◆카카오, 내년엔 글로벌로 간다

카카오는 여민수·류영준 신임 공동대표 내정을 계기로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 상생과 기술기업으로 혁신도 풀어야 할 숙제다. 이는 카카오만이 아닌,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목표이기도 하다.

가장 기대가 높은 부분은 콘텐츠다. 이미 '카카오픽코마', '카카오웹툰' 등으로 일본과 태국, 대만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TV를 통한 영상사업 글로벌 진출도 계획 중이다. '오징어 게임', '지옥' 등으로 K-콘텐츠가 익숙해진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저변을 넓힐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의 글로벌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앞서 그라운드X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클레이튼 2.0' 선언 후 싱가폴 법인 '크러스트'와 싱가폴 재단인 '클레이튼 재단'을 출범한 바 있다. 카카오는 전진기지인 크러스트를 통해 블록체인 사업 외에도 글로벌 인큐베이팅 투자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여민수 대표는 "올 한해 카카오가 사회와 했던 약속들을 책임감 있게 잘 수행하라는 의미로 알고 카카오가 혁신기업으로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최선을 다해 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류영준 대표 내정자는 "사회적 책임 성장이라는 과제를 안고 카카오의 '넥스트 10년'을 그리고 있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동시에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도 있다"며 "기술과 사람이 만들어가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비전을 지키며 '도전'이라는 카카오의 핵심 DNA를 바탕으로 회사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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