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동네방네]"빵빵데이, 빵모았당 들어보셨나요"


한 이름 두 축제… '빵' 하나로 변화한 지역 축제

[아이뉴스24 이숙종 기자] 지역의 관광 명소와 특산물 등을 중심으로 열리던 지역 축제가 달라지고 있다.

축제의 주제에 스토리를 입히고 젊은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관광객을 '부르던' 단조로운 축제에서 스스로 '찾아오게' 하는 축제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천안 '빵빵데이'와 대전 '빵모았당'

충청지역에서는 한 달 차를 두고 '빵'이라는 같은 소재로 각각의 축제가 열렸다.

지난달 10일 충남 천안시는 지역 빵집을 중심으로 '10월10일 빵빵데이'를, 이어 지난 20~21일에는 대전광역시에서 '빵모았당' 축제를 열었다. 모두 '빵'을 소재로 한 축제다.

지역 특산물이 아니지만 전국적으로 알려진 지역 브랜드 빵집들과 역사, 그래서 빵이 유명한 도시라는 스토리를 입히자 관광객은 자연스럽게 모여들었다.

'호두가 유명한 천안은 1934년 시작된 호두과자를 필두로 지역 대표 제과 브랜드 뚜쥬루 등 70여개의 빵집들이 '빵빵데이'에 참여했다.

현재 300여개 빵집이 연간 매출 약 3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을 정도로 활성화 된 빵의 도시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빵집을 찾아 다닌다는 표현의 '빵지순례'팀을 모집해 SNS로 홍보하며 성공적인 축제로 이끌었다.

대전 '빵모았당' 행사에 방문객들이 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대전시]

대전도 마찬가지다. 한국전쟁 이후 경부선과 호남선이 만나는 대전에서 구호물자 밀가루 보급이 활발해 제과 발전이 있었다는 역사에 전국 브랜드가 된 성심당을 앞세웠다.

34개 빵집이 참여한 '빵모았당' 축제는 재미없는 '노잼' 도시를 변화시키겠다는 주최 측의 발언도 화제가 돼 젊은 방문객들에게 호감을 샀다. 축제 당일에는 '줄이 길어 사지 못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지역 축제의 단조로움보다 지역 명물이 가진 특색에 스토리를 입혀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축제의 성공 비결이라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또 '빵지순례'와 '노잼' 등 트렌드 신조어를 행사에 과감하게 접목시킨 것도 흥행 요소다.

◆ '빵의 도시' 지역경제 활성화 '빵' 터졌다

천안시에 따르면 빵빵데이 행사 하루 동안 지역 빵집들이 기존 매출의 2배 이상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 역시 성심당 본점은 행사기간 내 방문객이 2배 이상 늘었고, 특히 행사장에만 국한되지 않고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원도심으로도 유입되는 등 주변 상점가의 매출 증대 효과를 가졌다는 것이 대전 축제 관계자의 설명이다.

행사 관계자는 “대전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이번 빵축제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수칙에 따라 취식을 할 수 없어 아쉬웠지만 많은 관람객이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대전이 빵을 관광 콘텐츠로 육성·발전 시킴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안 빵빵데이에 빵지순례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천안시]

◆천안 '빵 축제' 대표 축제로 육성...상표등록 완료

천안시는 10월 10일 날짜 숫자 중 숫자 0, 즉 ‘빵’이 두 번 반복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빵빵데이’로 자체 정하고 지난 7월 상표출원에 나서 특허청의 검토 및 심사를 거쳐 지난 12일 상표등록을 완료했다.

빵빵데이에 대한 독점적 사용 권한은 향후 10년간 천안시가 가지게 된다. 제3자는 동일·유사한 상표 사용이 금지된다.

또 빵빵데이 상표등록 외에도 ‘빵의 도시 천안’ 브랜드 네이밍과 로고를 제작 중으로 내년 출원 등록을 계획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처음 빵빵데이를 개최해 타 행사와는 차별화한 빵지순례 등 신선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천안에 있는 우수한 빵집과 맛있는 빵을 전국으로 알렸다"며 "내년 제2회 빵빵데이는 빵지순례 참여자 수도 늘리고 올해보다 더욱 오감만족을 높이는 복합문화의 장이 되도록 준비해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천안 대전=이숙종 기자(dltnrwh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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