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지스타' 가치는 누가 만드나


철저한 방역으로 안전한 전시 환경 구축…저조한 참가율은 아쉬워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게임산업의 한해를 마무리 짓는 지스타 2021이 지난 21일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동안 10번 넘게 취재한 역대 지스타중 가장 아쉬움이 많았던 행사이지 않았나 싶다. 심지어 100% 온라인으로 진행한 전년 행사보다도 만족도가 낮았으니 말 다했다.

왜였을까. 올해 지스타는 코로나19라는 극한 환경 속에서도 성장을 거듭한 게임산업의 비전을 보여주고 2년여 만에 오프라인 전시를 재개, 게임팬들과 호흡하는 문화 축제이길 바라는 기대가 컸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지스타 2021의 공식 슬로건 역시 오프라인 전시를 재개하고 팬들과 호흡한다는 의미를 담아 'Here comes the game again,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로 정해진 바 있다.

하지만 막상 현장을 와보니 팬들과 호흡하려는 게임사는 그리 많지 않았다.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BTC관에 40부스 이상 규모로 출전한 게임사는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그라비티, 시프트업, 엔젤게임즈 등이 전부였다. 국내에서 가장 큰 파이를 점유하고 있는 '빅3' 업체인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는 없었다. 지스타가 단순 게임 전시회가 아닌, 한국을 대표하고 내년 트렌드를 미리 가늠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점에서 이러한 저조한 참가율은 뒷맛이 쓸 수밖에 없다.

다른 산업군과 달리 코로나19 특수로 상대적 수혜를 입은 게임사들이 이용자들에게 보답하는 지스타에 소홀했다는 점은 아쉽기만 할 따름이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참가를 하지 않았다는 게임사도 있었으나 참가 부스 규모를 조율하는 방안도 고려해볼만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만큼 지스타 방역 만큼은 철저했고 흠잡을 데가 없었다.

지스타를 비롯해 한국 게임산업의 대외적 이미지는 결국 주체인 게임사들이 만들기 마련이다. 모두가 힘을 모은다면 격상하겠지만 필요할 때 힘을 모으지 않고 나몰라라 한다면 그 수준은 급격히 하락할 수밖에 없다. 국내 게임사도 외면하는 지스타가 과연 '국제 게임전시회'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행사일지 우려스럽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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