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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價 뛰자 가격 올린 'LFP 배터리'…국내 배터리업계 약일까 독일까


배터리 원자재 가격 일제히 급등…"반사이익 기대는 시기상조"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중국 배터리사들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비야디(BYD)를 시작으로 줄줄이 가격이 인상될 전망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국내 배터리 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 BYD가 리튬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LFP 배터리 가격을 20% 인상했다.

특히 BYD를 시작으로 중국 내 배터리사들도 배터리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배터리 가격 인상의 주된 배경으로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늘어나는 LFP 배터리 수요 등이 꼽힌다.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와 역할. [사진=SKIET 증권신고서]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와 역할. [사진=SKIET 증권신고서]

배터리 4대 핵심 소재 양극재의 원자재인 리튬 화합물은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등이 있다. 수산화리튬의 경우 국내 배터리사들이 주력으로 만드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등 삼원계 배터리에 들어가고, 탄산리튬은 주로 LFP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원자재로 쓰인다.

글로벌 자재 시장조사업체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BMI)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전년 대비 295% 올랐으며, 같은 기간 수산화리튬은 171% 오르는데 그쳤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성능은 떨어진다. 다만 값 비싼 금속인 코발트 대신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철을 사용해 제조원가가 삼원계 배터리 대비 30%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니켈 함량이 높아질수록 폭발 위험성도 커지는 데 LFP 배터리는 니켈 대신 철을 함유해 폭발에 대한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LFP 배터리 핵심 원자재 중 하나인 탄산리튬의 가격이 크게 올라 가격경쟁력에 부담을 갖게 해 BYD는 결국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LFP 배터리 가격 인상 소식은 국내 배터리 업계에는 희소식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가격 차이가 좁혀져 결국 삼원계 배터리를 주력 생산하는 국내 배터리사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국내 배터리 업계에서는 LFP 배터리 가격 인상에 따른 수혜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탄산리튬 가격이 인상되는 만큼 수산화리튬 가격도 인상되고 있고, 또 다른 양극재 원자재인 니켈·코발트·망간 등의 가격도 오름세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리튬 가격 전체가 올라서 국내 배터리 업계가 반사이익을 얻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며 "원자재 가격 인상 추세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상황을 심각하게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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