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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16년 묵은 숙원 ‘광역전철 천안버스 환승할인제’ 도입


내년 3월 시행…통근·통학 시민들 “드디어 환승할인, 대박”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내년 3월부터는 수도권에서 전철을 타고 충남 천안으로 통학하는 학생들도 버스를 타면 ‘환승입니다’ 알림음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천안시가 지난 16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광역전철 천안버스 환승할인제’를 도입,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그동안 천안은 서울과 수도권 등으로 통근·통학하는 시민이 급증하면서 환승할인제 정책 요구가 빗발쳐왔다.

또한 천안으로 유입되는 타지역 학생 등 시민도 급증, 환승할인제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천안역·두정역 등 천안지역 내 6개 전철역의 이용객은 하루 4만6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 두정역에서 학생들이 전철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정종윤 기자.]
천안 두정역에서 학생들이 전철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정종윤 기자.]

상황이 이렇다보니 선거때마다 천안지역 11개 대학 총학생회장단은 후보자들에게 현실성 있는 공약을 주문하기도 했으며 시민 대부분 이 같은 민원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난 2005년 수도권 전철이 천안까지 연결된 후 꾸준히 환승시스템을 도입해달라는 목소리는 커져왔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환승할인제 도입을 위해 서울·경기·인천 등과 협의를 거쳐 천안형 환승안에 대한 동의를 얻어냈다.

또한 코레일, 티머니(주), ㈜마이비, 수도권전철 연락운송기관 10개, 광역버스운송조합 3개사와 시스템 구축 기술협의 등을 추진해왔다.

천안시는 ‘천안형 환승안’ 도입에 따른 광역전철 12개 역사간 연계할 시스템 구축 비용 34억원 등 예산안을 오는 19일까지 천안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천안시의회는 다음달 초 예산안 심의에 들어가며 시민 만족도 설문 등 논의를 거쳐 예산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 통근·통학 시민들 “환영”

천안형 환승시스템은 내년 3월부터 천안은 물론 아산, 평택지역 12개 전철역 이용객이 전철과 시내버스를 이용할 때 환승 할인을 받게 된다.

천안버스와 광역전철 이용자는 기존 버스 2회 환승에서 전철포함 3회 환승 가능하며 전철 기본요금 등이 즉시할인된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통근·통학하는 시민들은 “대박”, “드디어 이루어진다”며 환영 입장을 내놓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 SNS에 남겨진 수도권전철 환승할인에 대한 댓글. [사진=정종윤 기자.]
박상돈 천안시장 SNS에 남겨진 수도권전철 환승할인에 대한 댓글. [사진=정종윤 기자.]

통근·통학하는 시민 10명 중 8명은 천안형 환승안에 대해 찬성하는 등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평택에서 천안으로 통학하는 임모(26·남) 학생은 “신입생때부터 기다려온 환승할인이 드디어 가능해진다”며 “진작 됐어야 할 환승할인이 늦은감 있지만 이제라도 시행된다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천안에서 오산으로 통학하는 장모(22·여) 학생은 “천안은 수도권이란 말이 이제야 실감나게 됐다”며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할지 고민했는데 계속 통학을 해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시민 전모(45·남)씨는 “모두가 한다 한다 말만 했던 것인데 진짜로 이뤄냈다”며 천안시에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그동안 천안시의 계속된 요청에도 진전이 없다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협의가 급물살을 타 내년부터 시행하게 됐다”며 “내년 초 전철역사의 역무 자동화와 버스 단말기 개선·정산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본격적인 서비스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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