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사과'에 흔들리는 尹, 캠프엔 의원들로 북적… 왜


설화(舌禍)로 지지율 약세, 당심은 공고… "당심 반영한 행동"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故 김영삼 대통령 묘역을참배를 마친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전두환 발언'에 '개 사과' 논란까지 최근 연쇄 홍역을 치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정작 대선캠프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합류가 이어지면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지난 8월 출발한 경선 버스가 종착점을 앞둔 만큼, 설화(舌禍)로 인한 잇단 악재에도 당심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윤 전 총장에게 승산이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내달(11월) 1~4일 당원투표·국민 여론조사(각 50% 반영)를 실시하고 5일 최종 대선후보를 선출한다.

2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성인남녀 1천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홍준표 의원은 30.7%, 윤 전 총장은 25.1%로 집계됐다. (95% 신뢰수준·표본오차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주 전(13일) 같은 기관 조사 대비 윤 전 총장은 5%p(30.1%), 홍 의원은 0.5%p(31.2%) 떨어져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이는 윤 전 총장이 지난 19일 "5·18과 군사 쿠데타를 빼면 전두환 전 대통령도 정치를 잘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이어 21일 자신의 발언에 유감을 표하는 과정에서 반려견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려 '국민 조롱' 논란을 빚은 탓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전 총장이 과반인 50.8%로 집계돼 강세를 보였고, 홍 의원은 33.4%에 그쳤다.

이를 대변하듯 국민의힘 의원들은 경선 종반부로 향해가고 있음에도 윤석열 캠프로 속속 모여드는 모습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경쟁주자였던 하태경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강한 지지세를 형성하고 있는 홍 의원을 정조준한 영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4일에는 경남지사 재선·국회의원 3선 김태호 의원과 4선 박진 의원 등도 윤석열 캠프에 가세했다. 전날(26일)에는 이채익 의원 등 7명이 직책을 받고 캠프에 공식 합류, 30명이 넘는 현역의원이 포진하게 됐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날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당심이 윤 후보에 있다는 흐름이 흔들리지 않는 것 같다. 중진 현역들이 속속 가세하는 게 당심을 반영한 행동인 듯하다"며 "윤 후보가 국민 여론에서 홍 후보에 비해 조금 밀리지만 당 지지층에서는 3개월째 거의 변화가 없다. 윤 후보의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 시작까지 5일 정도 시간이 있는 만큼 (설화 관련) 후폭풍은 약화될 것"이라며 "홍 후보가 열심히 하고 있지만 보수 주류, 60대 이상 PK, TK를 못 뚫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본경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어느 쪽으로든 선택을 해야 하는데 윤 후보가 여전히 대세라고 보는 것"이라며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보수·중도진영을 포함해 다수 정권심판 심리가 윤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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