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돋보기] 네이버·카카오, 웹툰 경쟁 무대 옮긴다…'유럽' 맞불


카카오웹툰, 프랑스 출시 조율 중…네이버와의 경쟁 치열할듯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세계 곳곳에서 웹툰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다음 격전지는 프랑스가 될 전망이다. 아시아와 북미 곳곳에서 펼쳐지던 양사 간 '웹툰 결전'이 유럽으로도 뻗어가는 셈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카카오웹툰 프랑스 사업을 담당할 복수의 직원을 채용 중이다. 지난 7월 프랑스 웹툰 사업을 맡을 팀장을 채용한 이후 지속적으로 프랑스 웹툰 관련 직원 공고를 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다음달 중으로 프랑스에 카카오웹툰을 정식 론칭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웹툰이 프랑스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출시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지난 8월 개편된 카카오웹툰 앱의 모습.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가 연내 프랑스에 카카오웹툰을 내놓는다면 올해 들어 글로벌 곳곳에서 본격화된 네이버웹툰과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카카오웹툰은 지난 6월 태국과 대만에 첫 서비스를 개시했고 이후 빠르게 다운로드 수 기준으로 현지 구글 플레이 기준 만화 앱 부문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에 질세라 네이버웹툰은 같은 지역에서 만화 앱 부문 매출 1위라고 발표하면서 기싸움을 펼쳤다.

일찌감치 해외 시장에 진출한 네이버웹툰은 세계 주요 국가에서 웹툰 선두주자 자리를 꿰차던 중이었다. 그러나 지난 2020년 3분기 카카오재팬의 웹툰 서비스 '픽코마'가 일본 시장에서 네이버의 일본 웹툰 서비스 '라인망가'를 매출 면에서 앞지르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자신감을 얻은 카카오는 지난 5월 카카오엔터를 통해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를 인수하며 미국 시장에도 손을 뻗었다.

카카오웹툰의 프랑스 출시는 양사 간 웹툰 대결이 유럽으로 확장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히 프랑스 시장은 네이버웹툰이 중요 시장 중 하나로 꼽는 곳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클 전망이다.

지난 2019년 프랑스 현지에 네이버웹툰 프랑스어 서비스를 내놓은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유료 서비스 전환을 실시했고, 이후 지난 9월 프랑스 구글 플레이 만화 앱 중 다운로드 수와 매출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되는 웹툰 '여신강림'과 '재혼 황후' 등이 프랑스 현지에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네이버웹툰의 프랑스 내 성장세에 기여했다.

김솔 네이버웹툰 프랑스 서비스 리더는 "프랑스는 독일 다음으로 유럽에서 가장 큰 만화 시장 규모를 자랑할 정도로 글로벌 웹툰 생태계 구축에 있어 중요한 시장"이라고 언급했다. 프랑스 웹툰 시장을 유럽 시장 공략의 구심점으로 보고 있을 만큼 중요시한다는 의미인데, 이 시장에 카카오까지 뛰어들면서 웹툰 플랫폼 간 경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카카오웹툰의 연재작 역시 프랑스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프랑스 현지 웹툰 플랫폼인 '베리툰'을 통해 올해 1월 연재된 '나 혼자만 레벨업'은 프랑스에서 크게 흥행하면서 현지에서 단행본까지 출시되고 있다. 프랑스 현지 매체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의 성공 요인 등에 대해 집중 분석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의 여러 웹툰 흥행작들이 프랑스에서도 빛을 발하면서 프랑스 사회에서도 웹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코트라(KOTRA)는 지난 2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유럽 내 가장 큰 만화 시장인 프랑스에서 한국 웹툰 시장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라며 "잠재적인 웹툰 구독자까지 감안하면, 현재 구독자 수의 세 배 이상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카카오가 얼마나 네이버의 아성을 뒤따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와 관련,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현재 프랑스에 카카오웹툰의 출시를 준비 중인 것은 맞으나 일정이 명확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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