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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개에 준 사과' 사진에 野 들썩… "국민 우롱" "기괴한 후보" 맹공


尹측 "인스타는 재미 가미한 것, 심각하게 보지 말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김성진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옹호' 발언을 사과한 뒤 자신의 반려견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경쟁주자들은 "국민을 우롱했다"며 윤 전 총장을 직격했고, 이준석 대표도 "착잡하다"며 쓴소리를 남겼다.

홍준표 의원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22일 논평에서 "국민의 빗발치는 사과 요구에 결국 '송구하다'고 입장을 밝힌 윤 후보는 새벽 사이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키우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게재하며 가뜩이나 엎드려 절받은 국민 뒤통수를 쳤다"며 "사과를 요구한 국민 중에는 분명 윤 후보가 빨리 실수를 바로잡길 원하는 지지자도 있었을 텐데, 그런 국민과 당원 모두를 우롱했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의 권성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누가 봐도 사진의 의미와 의도는 명확했다. '사과'는 개나 주라는 것"이라며 "앞에서 억지 사과하고 뒤로 조롱하는 기괴한 후보에게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캠프의 신보라 대변인도 논평에서 "몇 번에 걸쳐 말을 바꿔가며 해명에 급급해 하다 국민께 사과를 한 게 그리도 찝찝했나"라며 "사과를 개에 건네는 사진이 걸린 시간 동안 국민이 느꼈을 깊은 절망감을 생각해보라"고 했다. 이어 "전두환 발언으로 국민께 큰 상처를 줬음에도 후보나 캠프나 진실한 반성이 없다"며 "돌이킬 수 없는 후폭풍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아침에 일어나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이라며 "착잡하다"는 심정을 밝혔다.

  [사진=윤석열 전 총장 측 인스타그램]
[사진=윤석열 전 총장 측 인스타그램]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부산 일정에서 "전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호남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꽤 있다"고 발언해 전두환 정권을 미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전날(21일) 페이스북에서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정치인의 말과 행동의 무게를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로 삼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같은 날 윤 전 총장의 반려견 '토리'의 인스타그램 계정 '토리스타그램'에는 토리에게 사과를 건네는 사진과 함께 "토리야! 인도사과다!", "아빠가 나무에서 인도사과 따왔나 봐요. 토리는 아빠 닮아서 인도사과 좋아해요"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을 자초했다. 해당 사진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개인 인스타라는 것이 너무 무겁고 딱딱하면 재미가 없다"며 "어제 본인 페이스북과 기자회견에서 유감표명한 것이 공식입장이라고 보면 되고, 인스타그램은 약간 재미를 가미한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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