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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 씻은' 삼성SDI, 스텔란티스와 합작사 설립…북미 진출 교두보 확보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설립 시기 등은 향후 조율 뒤 공개 예정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삼성SDI가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JV)를 설립한다. 전날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사 설립 소식에 삼성SDI의 북미 사업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됐지만, 곧바로 협력 소식이 알려지면서 우려들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19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글로벌 4위 미국 자동차 회사인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설립 시기, 공장 부지 위치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SDI가 글로벌 4위 미국 자동차 회사인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JV)를 설립한다.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글로벌 4위 미국 자동차 회사인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JV)를 설립한다. [사진=삼성SDI]

국내 배터리 3사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전 세계 전기차 3대 시장인 중국·유럽·미국 중심으로 추가 투자 계획들을 잇달아 내놓으며, 배터리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기차 3대 시장 중 미국은 오는 2025년 7월부터 미국·캐나다·멕시코무역협정(USMCA)이 발효된다. 이에 완성차 업체들은 현지에서 전기차 부품을 조달받아야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배터리사들의 현지 공장 설립은 불가피했다.

그러나 삼성SDI가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미국 기업과 현지에 합작사는 물론 신규 배터리 공장 설립에 나서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 속 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삼성SDI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삼성SDI의 미국 진출 방안으로 단독 진출과 합작사 설립을 통한 진출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이중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사 설립 쪽을 높게 점쳤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이 한 발 앞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루 전인 이달 18일 스텔란티스와 북미 지역에 연간 40기가와트아워(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 모듈 생산 능력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삼성SDI의 북미 사업에 대한 불안감은 확산됐다. 스텔란티스와 협력해 북미 시장 진출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돼왔었는데 LG에너지솔루션이 먼저 손을 맞잡으면서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들이 터져 나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사 설립 가능성을 열어뒀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 홀로 스텔란티스 배터리 물량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예상에 따른 추측이었다.

삼성SDI는 이번 MOU로 USMCA 관련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더욱이 또 다른 합작사 설립 후보인 리비안(Rivian)도 남아 있어 성사될 시 삼성SDI는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와 스텔란티스 합작사 관련투자 규모와 설립 시기, 공장 부지 위치 등에 대해 현재 양사가 현재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협의가 완료되는 데로 구체적인 내용들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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