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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1만가구 주택 물량폭탄 쏟아진다…고공행진 집값 잡히나


거래건수 줄고, 매수심리는 위축됐다…분수령에 선 부동산 시장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오는 25일부터 2차 공공분양 사전청약이 진행된다. 2차 사전청약은 1차 사전청약(4천300가구)의 2.3배나 많은 총 1만800호 수준으로 문재인 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물량폭탄 정책이다. 전방위 대출규제가 진행되는 가운데 1만여 가구의 물량폭탄으로 집값이 안정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2차 공공분양 사전청약이 지난 15일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오는 25일부터 진행된다. 사전청약 제도는 공공택지 등에서 공급되는 분양주택 공급시기를 조기화하는 제도다. 지난 7월 4천300호를 공급한 데 이어 두번째로 공급하는 것이다.

2차 사전청약 추진일정 [사진=국토부]
2차 사전청약 추진일정 [사진=국토부]

2차 사전청약에서 1천400호가 공급되는 3기 신도시인 남양주왕숙2 지구는 전체 1만 4천호(인구 약 3만 3천명)의 주택이 공급된다. 인천검단·파주운정3 등 2기 신도시에서도 3천300호가 공급된다. 성남시 내 사업지구에서도 1천800여호가 공급된다.

공공택지 공공분양주택은 '택지비+건축비+가산비' 등 분양가 상한제를 통해 추정분양가가 산정되며, 분석 결과 주변 시세와 비교할 때 약 60~80% 수준으로 보인다. 전체 공공분양 물량 중 15%가 일반공급으로 배정되며, 나머지 85%는 신혼부부, 생애최초, 다자녀, 노부모 부양 등 특별공급으로 공급된다.

여기에 더해 연말까지 총 2만8천호를 공급한다. 이번달 1만100호 청약에 이어 11월에는 4천호, 12월에 1만3천600호 등 네 차례에 걸쳐 공급한다. 11월에는 하남교산(1천호)을 비롯해 과천주암(1천500호), 양주회천(800호) 등에서 4천호가 공급된다.

12월에는 남양주왕숙·부천대장·고양창릉 등 3기 신도시 5천900호와 구리갈매역세권(1천100호)·안산신길2(1천400호) 등의 입지에서도 공급된다. 지난 1차 사전청약에는 9만여명이 몰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이번 2차 청약에도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물량공세에 이어 대출규제 강도를 높이며 시중은행을 압박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 8월부터 전세대출을 비롯해 모든 가계 담보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했다. KB국민은행은 대출을 줄일 목적으로 아파트 잔금대출 기준을 시세에서 분양가로 바꾸었다.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까지 대출을 줄일 전망이다.

내집 마련을 위해서는 대출이 불가피한데 자금줄이 막히자, 거래 자체가 끊어졌다. 결국 무주택 수요자들은 추격매수 대신 사전청약으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조금씩 진정되고 있으며 매수심리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19% 상승하면서 이전주와 동일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은 지난달 셋째주까지 8주 연속 0.20%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지난주 0.19%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101.9로, 전주(102.8)보다 0.9포인트 내렸다. 기준선인 100을 넘어 높을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9월 첫째주 107.2에서 둘째주 107.1로 내린 데 이어 주별로 104.2→102.9→102.8→101.9를 기록해 5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대한부동산학회장인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현재 부동산 가격이 지나치게 오르면서 필요도가 누적됐고, 정부의 대출규제 확대로 인해 전반적인 우상향 기조를 유지하면서 우상향 기울기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사전청약으로는 전세수요 확대로 전세가격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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