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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나는 모르겠고"…유니클로, 한국서 잘 나가네


유니클로, 지난해 국내 매출 흑자 기록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유니클로가 국내 시장에서 다시 기사회생하는 분위기다. 유니클로 모기업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한국 내 유니클로 매출이 다소 줄었지만,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5일 유니클로의 한국시장 분위기 반전은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감지됐다. 이날 유니클로는 일본 고가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협업한 신상품을 출시했다. 이 브랜드의 겨울 패딩은 300만원을 호가하지만, 이번 협업을 통해 유니클로는 10만원대의 협업 제품을 내놨고 사람들은 몰렸다.

지금은 폐점한 유니클로 명동점.
지금은 폐점한 유니클로 명동점.

이날 오전부터 전국 유니클로 매장에는 제품 구입을 위한 줄이 늘어섰고, 온라인몰에서도 모든 제품이 완판 됐다. 앞서 유니클로는 지난해 질 샌더와 협업한 컬렉션을 내놓으며 이 역시 하루 만에 완판 시키는 기록을 쓰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유니클로가 한정판 제품 등을 앞세워 불매운동을 타개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온라인을 중심으로 일본상품 불매운동이 시들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니클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과 반일감정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는 대신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30여개 매장의 문을 닫았고, 올해도 점포 19곳을 폐점했다. 현재 국내에 남아 있는 유니클로 매장은 135개 뿐이다. 유니클로는 앞서 글로벌에서 두 번째로 큰 명동중앙점을 폐점하고 오는 17일에는 국내 1호 매장인 롯데마트 잠실점 영업도 종료한다.

일부 일본 화장품 브랜드들도 국내 시장에서 버티지 못하고 올해 철수를 결정하기도 했다.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 그룹의 슈에무라는 지난 달 30일 국내 영업을 종료했고, 같은 달 1일 DHC도 한국 시장 철수를 선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니클로가 오프라인 매장은 축소하고, 온라인 시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와 반일감정 때문에 이 같은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유니클로가 한국 시장에서 완전 철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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