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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BTS 아무 불만 없는데 계속 '왜?' 묻는다면, 법 바꿔라"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미래문화 대통령 특사'로 유엔(UN)에 방문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활동비 7억원 미지급 논란과 관련해 재차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탁 비서관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BTS와 소속사는 아무런 불만이 없고, 정부가 절차와 과정을 밟는 게 당연하고, 지급결정이 지급과 다를 바 없다는 게 소속사와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앞서 지난해 10월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앞서 지난해 10월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이어 "심지어 비용을 받는 쪽에서도 이 절차가 아무 문제 없다는데 계속해서 '왜?' '왜?'라고 묻겠다면 간단하다"며 "앞으로는 국가의 비용처리 과정을 생략하고 확인절차, 청구절차도 생략하고 사인 간 계좌이체하듯 바로 입금하는 것으로 국회에서 관련 법률과 규정을 바꿔주면 된다"고 말했다. ​

탁 비서관은 "국가의 일에 헌신한 사람들에게 정당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도록 민망한 최소한의 실비가 아니라 정당한 비용을 줄 수 있도록 충분한 예산을 배정해 주고 그 집행의 신속함을 위해 절차를 없애주면 저와 같은 사람이 어떻게든 한정된 예산안에서 최대치를 만들어 내려고 아등바등안 해도 된다"며 "그러면 예산을 많이 써도, 적게 써도, 안 써도 시달리는 일도 없을 것이고 예술인들도 헌신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건 아닌 것 같다면 BTS와 같은 예술인들의 헌신과 노력에 그냥 감사하고 공무원들이 한정된 범위안에서 나름의 최선을 다하는 것에 그냥 '고생했네' 하고 말면 된다"고 적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룹 BTS에게 임명장을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뷔(왼쪽부터), 제이홉, 진, 문 대통령, RM, 슈가, 지민, 정국.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룹 BTS에게 임명장을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뷔(왼쪽부터), 제이홉, 진, 문 대통령, RM, 슈가, 지민, 정국. [사진=뉴시스]

앞서 전날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박정렬 해외문화홍보원장이 'BTS의 UN 일정 관련해 비용이 지급됐냐'는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을 받고 "아직 (지급이) 안 됐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청와대 관계자가 지급됐다고 이야기하고 탁 비서관도 SNS와 지난 1일 방송에 출연해 지급이 이미 완료됐다고 했다"면서 "청와대와 탁 비서관은 알고도 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건지, 아니면 지급됐다고 허위 보고가 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해당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자 문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해문홍은 방탄소년단의 유엔 공연과 관련해 행사 전 용역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후속 행정 절차도 마무리돼 곧 대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탁 비서관 또한 전날 SNS를 통해 "현재 지급결정 완료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BTS 관련 행사 시작 전 이미 관련 계약을 완료했고 행사 종료 후 정부 행정절차상의 '대금지급결정'이 이미 완료됐다"며 "(정부 절차상) 하이브 측 입금 요청이 있어야 '입금'이 된다. 하이브 측 입금요청만 있으면 3일 후 바로 입금됨을 알려드린다"고 적었다.

또 "절차상 지급결정이 완료됐다 하더라도 돈을 받을 곳이 입금요청을 해야 입금이 된다"고 강조하며 "사소한절차와 표현의 문제를 두고 마치 거짓말을 한 것처럼 오도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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