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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권영진 대구시장 3선 도전 공식화하나?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내년 지방선거 3선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권 시장은 지난 14일 TV매일신문 ‘관풍루’에 출연해 "벌여놓은 사업과 추진해 온 정책을 스스로 마무리 짓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 사실상 공식적인 3선도전을 선언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사진=대구시]
권영진 대구시장 [사진=대구시]

권 시장은 "더 좋은 후보가 나오면 양보할 수도 있지만 현재는 대구시장을 제 운명으로 여긴다"면서 "대구시 신청사 이전 완공 시점인 2025년 말이나 2026년 초에 시장 집무실에서 잠시나마 근무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지역정가는 당장 권 시장의 3선도전과 관련해 '추석민심 간보기' '대구시청사 이전문제로 견원지간인 유력 차기 대구시장 후보인 곽상도 의원을 겨냥한 경고성 발언' '지지율 10% 대의 무모한 도전' 등 부정적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15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등 지역 정치권은 권 시장의 3선 도전 발언은 최근 구미취수원 다변화문제,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의 국가로봇 테스트필드 최종 부지 확정,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본격 추진 등 대구의 숙원사업들과 미래먹거리 사업 창출 등의 성과로 내다보고 있다.

자신의 최측근인 정해용 대구경제부시장 임명 등 정무기능 강화에 대한 자신감도 담겨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최근 권 시장과 소원해진 초선 재선 당시 캠프 요직을 지냈던 인사들에게 3선도전 의사를 측근들을 통해 전하면서 전열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권 시장에 대한 대구민심이다.

국민의힘 소속이면서도 국민의힘 대구시당 사무처와 당직자 등과의 친밀도가 떨어지고 있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당 지지율보다 낮은 지지율이 나오는 등 민심자체가 권 시장의 3선도전에 등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대권구도를 꿈꾸다가 3선도전으로 선회할 수 밖에 없는 권 시장의 속내를 시민들이 받아들일지도 관건이다.

권 시장의 3선도전은 곧바로 차기 유력 주자인 곽상도 의원에 대한 지지도만 상승시킨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권 시장의 3선 도전으로 곽상도 의원의 대항마로 불리는 3선의 김상훈 의원과 윤재옥 의원 등의 불출마 가능성이 높다.

이들 의원들 모두 권 시장의 불출마를 가정한 출마 의사를 갖고 있는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권 시장의 3선도전으로 리더십과 경쟁력 있는 시장 후보군을 형성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모 부위원장은 "권 시장의 3선도전 출마 시사는 사실상 추석 밥상머리 여론을 위한 간보기로 보인다"면서 "대구시민의 뜻에 따라 3선을 결정짓겠다는 권 시장이 추석을 앞두고 특정언론에 뜬금없는 3선도전 시사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직자는 "권 시장의 3선 도전여부를 놓고 설왕설래에 앞서 권 시장 스스로 3선도전을 모든 언론에 공식화해야 한다"면서 "얼마전 3선포기설이 나오더니 최근엔 3선도전이 나오는 등 시민들의 혼란을 야기시키기보다는 떳떳하게 권 시장은 시청에서 마이크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남=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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