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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도 '대출 옥죄기' 본격화…DSR 강화


타 2금융권 대비 금리 저렴해 대출 몰릴 가능성…"선제적 규제로 총량 관리"

[아이뉴스24 김태환 기자] 은행 등 제1금융권 대출규제 '풍선효과'로 2금융권에서도 대출이 늘어나자 보험사들도 대출 규모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

신규 가계대출에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상한선을 40% 수준에 맞추거나 주식매입자금대출, 신용대출을 중단하는 등 앞으로도 대출 옥죄기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은행 대출 창구의 모습(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뉴시스]
은행 대출 창구의 모습(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뉴시스]

◆DSR 규제·신용대출 제한…"선제적 규제로 대출관리 철저히 할 것"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신규 가계대출에 적용하는 차주별 DSR 상한선을 40% 수준에서 맞추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DSR은 연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을 일정 비율 이내로 제한하는 대출 규제다. 제1금융권은 40%, 제2금융권의 DSR 기준은 60%다. 1금융권 기준을 적용하면 삼성생명의 개인 대출 한도는 기존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일부터 고객 보유주식을 담보로 하는 주식매입자금대출을 중단했다. 현재 KB손보에서는 주식매입자금 신규 대출을 비롯해 추가대출, 대환대출을 일시 중단했으며 만기 연장만 가능한 상태다. DB손해보험도 지난 1일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보험사들의 대출금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취급대출 기준 생명보험사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3.22%로, 전월 3.20% 대비 0.02%p(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금리는 8.72%로 0.01%p 상승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대출 옥죄기에 나서는 것은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를 4.1%로 제시하고 보험사에도 관리를 권고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보험사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은 전년 대비 2.7%로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최근 1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지며 보험사 대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금융권 중에서는 보험사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 대출증가 우려가 크다. 보험사 대출은 금리는 9~13%에 형성되는데 저축은행과 카드사는 10% 이상인 경우가 대다수다.

일각에서는 보험사들의 발 빠른 대처로 대출규모가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올해 6월 기준 보험사 전체 가계대출은 126조6천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7천억원 증가했지만 1분기 증가액(1조8천억원)보다는 1천억원 줄었다.

보험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내도록 주택 매매 수요가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지만, 선제적으로 대출총량 규제를 적용해 전반적으로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되는 모습"이라며 "보험사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금융권만 놓고보면 보험사 가계대출이 1조원 가까이 늘어나 대출 증가세가 가팔라보이지만, 금융권 전체를 놓고 보면 영향력이 적은 수준"이라며 "금융당국과 적절한 시기에 대출규제를 협의했기 때문에 (대출총량) 관리가 문제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kimth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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