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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을 더 비춰라'…건설업계, 2배 늘리는 베이戰


현재 보통 발코니 기준 2~4베이…최근 특화설계 적용 5~6베이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아파트 '베이(bay)'가 한 차원 더 발전하고 있다. 3~4베이 형태의 아파트가 현재 주를 이루고 있으나, 최근 건설사들이 알짜 공간을 확보해 특화설계를 적용하면서 5베이에서 많게는 6베이까지 선보이고 있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베이(Bay)는 전면 발코니를 기준 '건물의 기둥과 기둥 사이의 공간' 중 햇빛이 들어오는 공간을 의미한다. 보통 발코니를 기준으로 2베이~4베이 등으로 나뉘는데, 최근 분양되는 단지들에서는 3베이, 4베이 구조가 대중화됐다.

베이를 늘리면 집이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으며, 남쪽으로 난 베이 수가 많을수록 방과 거실 등이 창문과 바로 붙게 돼 채광이 잘 되면서 환기와 통풍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강북 도시정비사업 최대어 북가좌6구역 재건축 수주에 성공한 DL이앤씨는 조합에 업계 최고 수준의 외관설계와 평면, 조경·커뮤니티시설 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북가좌6구역 6베이 설계도. [사진=DL이앤씨]
북가좌6구역 6베이 설계도.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는 '아크로 드레브 372(단지명)' 전 가구를 4베이 이상 판상평 구조로 설계한다. 특히, 전용 99㎡는 5베이를 넘어 6베이 구조로 선보일 계획이다. 판상형 구조의 4~6베이 평면은 채광과 통풍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발코니 확장 시 각 가구에 주어지는 서비스 면적을 넓힐 수 있다.

특히, DL이앤씨는 전용 99㎡에 동일 면적 평면 대비 우수한 서비스 면적을 제공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입주민 자산 가치 상승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조합은 기존 전용 99㎡에 4베이 설계를 제안했으나, DL이앤씨는 1세대당 약 5평 이상, 평균 2평 규모의 실거주 면적이 늘어나는 6베이 설계를 제시했다. 가장 큰 넓이의 안방을 제외하고 비슷한 크기의 방 3개가 마련된다.

DL이앤씨가 북가좌6구역에 제안한 6베이 설계.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가 북가좌6구역에 제안한 6베이 설계. [사진=DL이앤씨]

이달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분양을 앞둔 인천검단지구 AA13-1블록과 AA13-2블록은 공공분양 임에도 대형건설사가 시공에 참여, 민간아파트 수준의 특화 설계가 도입돼 예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AA13-1블록은 전용면적 74㎡ 265가구, 84㎡ 437가구 등 702가구를 짓게 된다. AA13-2블록은 전용면적 74㎡ 374가구, 84㎡ 590가구 등 964가구를 건설하게 된다.

LH는 2개 블록에서 '시공책임형 CM 방식'을 적용해 설계·시공 과정에서 민간 건설사와 힘을 합쳤다. 시공책임형 CM 방식은 공공분양 아파트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지난 2017년 최초 도입한 방식이다.

검단 안단테 84B타입은 가장 넓은 침실1을 제외하고 나머지 침실2·3과 비교해도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알파룸'이 들어선다. 특히, 이 공간은 줌룸, 홈오피스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알파룸을 포함해 침실 2개와 거실, 발코니로 이어지는 5베이 설계를 적용했다. 민간 아파트에서도 5베이 구조가 흔치 않은데, 파격적인 5베이 설계를 구성해 해당 면적대 상품은 분양전부터 예비 수요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베이의 경우 통풍과 개방감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다만, 지나치게 많은 베이로 방과 거실의 폭이 줄어들어 조잡해 보이거나, 집안에 그늘이 지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 구조나 면적에 따라 확보할 수 있는 베이가 달라지나, 소비자 니즈나 선호도에 따라 최대한 많은 베이를 갖추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가족 구성원의 변화와 재택근무, 홈캉스, 온라인수업 등의 영향으로 다양한 주거 형태가 생겨나면서 많은 베이를 확보한 아파트의 인기는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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