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기후위기] 미국 서부의 ‘7월은 잔인한 달’…폭염·가뭄·산불 ‘3중고’


피해 규모 더 늘어날 듯

미국 오리건주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다. [사진=NOAA]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미국에서 이런 7월은 없었다. 잔인하다 못해 비극적이다. 비극적이다 못해 손쓸 수 없는 지연재난 앞에 고통만이 몸부림치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최근 “올해 7월 미국 서부가 불볕더위, 가뭄, 끝없는 산불로 고통받고 있다(U.S. West hit with extreme heat, drought and unrelenting wildfires in July)”고 분석했다.

미국 서부의 7월은 폭염과 가뭄, 끊이지 않은 산불로 ‘3중고’에 시달렸다. NOAA는 이 같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3중 위협’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7월 미국 북서부에 평균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하면서 불볕더위가 이어졌다. [사진=NOAA]

이 같은 현실은 객관적 데이터로 확인되고 있다. 미국의 7월 평균 기온은 화씨 75.5도를 기록했다. 이는 127년 동안의 7월 기온 중 13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특히 캘리포니아, 네바다, 오리건, 워싱턴은 7월 기록상 가장 높은 온도를 보였다.

강수량은 평균보다 조금 증가했다. 7월 평균 강수량은 3.36인치 그동안 평균보다 0.58인치 늘었다. 특히 뉴욕과 매사추세츠는 올해 7월이 가장 많은 강우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북서부와 북쪽 지역은 평균 이하의 강수량을 보였다. 미네소타와 워싱턴은 그동안의 기록상 각각 두 번째, 네 번째로 건조한 상황을 맞았다.

올해 1~7월까지의 평균 기온은 화씨 53도로 그동안 평균보다 1.8도 높았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오리건은 가장 무더운 1~7월 기온을 보였다. 1~7월까지의 강수량은 18인치로 평균치보다 0.09 인치 적었다.

무엇보다 불볕더위와 가뭄이 이어지면서 서부지역에 산불 발생이 이어지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7월 31일까지 미국에서 총 3만7천650개의 산불이 발생했다. 300만 에이커가 잿더미로 변했다. 올해 일어난 산불 중 가장 큰 산불은 오리건의 부트렉 산불(Bootleg Fire)이었다. 이 산불로 41만3천 에이커가 불에 탔다.

올해 7월 미국 북서부에 불볕더위가 이어졌는데 강수량은 평균보다 낮았다.가뭄이 이어졌다. [사진=NOAA]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산불은 북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딕시 산불(Dixie Fire)로 24만 에이커가 피해를 봤다. 8월에 접어들면서 미국의 46%는 건조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북부를 중심으로 가뭄 지역은 점점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천히 흐르는 푸른 강. 상큼한 내음을 던져주는 짙은 녹색. 평화롭게 풀을 뜯는 여러 색깔의 말. 이런 풍경은 이제 추억이 되고 있는 것일까. 미국의 와이오밍주. [사진=NOAA]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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